인터넷 글 읽고 중3 때부터 다 떄려치우고 ‘공무원’만 준비한 남자

2020년 3월 5일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을 읽고 중3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찍 진로를 결정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3년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A 씨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대학 진학을 포기,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6살 여름방학 때 A 씨가 읽은 글은 “대학에 진학해봤자 취업이 안되니 9급 공무원 준비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인터넷 글 읽고 중3 때부터 다 떄려치우고'공무원'만 준비한 남자

A 씨는 “당시 한 30분 동안 그 글을 반복적으로 읽었다. 나의 평소 공부 습관이나 놀기 바빴던 머리로 고등학교 나와 대학 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글을 읽고 공무원 준비를 하기로 결심한 A 씨는 16살 마지막 학기부터 공무원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군대 가기 전 20살까지 4년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공시에 입문한 A 씨는 고등학교 입학 후 다른 친구들이 내신, 입시에 신경쓸 때 공무원 공부에만 집중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 입시를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A 씨는 “그런 사람 전교에서 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대학도 안가고 공무원도 떨어질까봐 하는 불안감 때문에 공부 시간에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합격을 했고,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 씨는 임용유예를 신청했고, 20살에 군에 입대해 빨리 전역했다.

우연히 본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 때문에 빨리 진로를 선택해 22살 전에 군대와 취업까지 해결한 A 씨의 사연.

누리꾼들은 “이 정도 결단력이면 뭘해도 성공하겠다” “4드론 러쉬 성공했네” “너무 부러운 인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A 씨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해 소중한 자녀도 태어났다며 아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