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자신이 ‘게이’란 사실을 고백했던 대통령

2020년 3월 11일

여성인 아내를 두고 있지만 과거 자신이 게이였다고 밝힌 대통령의 깜짝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 참석한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에 나는 게이였지만 첫 부인을 만난 후 치료됐다”고 말해 청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인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을 게이라고 공격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진짜 이성애자가 됐음을 증명하기 위해 참석한 여성들과 키스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나는 진짜 남자니까 여자랑 키스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과 키스를 할 미혼자에 성소수자가 아닌 여성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뒤늦게 자신이'게이'란 사실을 고백했던 대통령

여성 4명이 그의 앞으로 나왔지만 직접 키스를 주저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비쥬 키스로 대신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방한해 교민행사에 참석한 한 여성과 실제로 키스를 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와 키스한 여성은 유부녀였다.

그러나 진짜 그가 게이였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평소 두테르테 대통령이 기행을 자주 보이는 것과 게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종의 관심끌기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게이 새.끼라고 비하해 외교적 파문을 빚은 적도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