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도네넴띤’이 여성혐오 제품인 이유 (+캡쳐)

2020년 3월 23일

‘팔도비빔면’ 35주년을 맞이해 출시했던 ‘괄도네넴띤’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괄도네넴띤은 팔도비빔면을 표현하는 인터넷 용어다.

'괄도네넴띤'이 여성혐오 제품인 이유 (+캡쳐)

지난해 2월 괄도네넴띤 한정판 2차 판매를 종료하며 상품 상세페이지에 ‘앙 네넴띤’이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이것이 여성 혐오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저기요..앙 네넴띤..앙기모찌면 일본 포르노에서 나온 말인데 이걸 상품 설명에 쓰세요?”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상품 담당자는 “그런 생각부터 드시는 분들이 이상한 것 같은데”라며 ‘뭐 어차피 일 그만둘 건데’, ‘앙 네넴띤은’, ‘지인과 약속한 단어’, ‘포르노가 생각나는 당신은 뵨태’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응대했다.

앙 네넴띤은 앙 기모띠라는 표현에서 유래됐으며, 앙 기모띠는 아프리카 BJ 철구가 자주 쓰는 표현으로 유명하다.

'괄도네넴띤'이 여성혐오 제품인 이유 (+캡쳐)

소비자들의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앙 네넴띤’이라는 표현은 결국 삭제됐다.

팔도 측 관계자는 “11번가 상품 페이지는 팔도 온라인 판매 대행사에서 운영하고 있어 팔도 측과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고객을 더 민감하게 하는 댓글을 단 것도 문제”라며 “더 이상 논란을 일으키지 않게 조치했으나 담당자에게 공식적인 대응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고 담당자가 단어의 어원이 어떤지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괄도네넴띤'이 여성혐오 제품인 이유 (+캡쳐)

그는 “팔도 측이 모니터링을 못한 부분과 대행사 관리를 잘못한 부분에서 도의적으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번가 측은 “사건을 인지했고 앙 네넴띤의 표현은 여성 혐오적 표현이 아니다. 그러나 고객에게 정상적으로 응대하지 못한 부분은 조치가 있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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