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낀다고요” 고집 부리던 브라질 대통령의 비극적인 최후

2020년 7월 8일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65)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AP통신과 CNN 브라질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리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공포에 떨 이유 없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기자들을 향해 웃으면서 “내 얼굴을 보라. 나는 정말 괜찮다. 날 위해 기도해 준 사람들, 또 그들이 원하는 만큼 나를 비판한 사람들 덕분이다”라고 연설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 고열과 기침을 호소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나의 무결함을 알리기 위해 폐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확산 초기 때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작은 독감일 뿐”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운동선수 출신인 나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2만 명이 넘어섰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사망자는 6만 563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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