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살인한다고 인터넷에 글 올린 사람 근황

2020년 7월 14일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을 향한 ‘살인 예고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살인 예고글을 올린 글쓴이는 조두순의 위치를 제보하는 이에게 1천만원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살인할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으며 추천수 1천개 이상을 받았다.

경북 안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는 “저는 미친X라서 남들이 못하는 짓을 할 것”이라며 “몇 개월 뒤 제가 자수했을 때 국민적 탄원서만 써달라”라고 전했다.

살인 예고글이 나쁜 것은 알지만 인간 같지 않은 조두순을 살려둘 수 없다는 게 A의 의견이었다.

국가가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면 누구라도 직접 조두순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론도 펼쳤다.

A는 “조두순이나 다른 놈들도 교도소 나오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다” 라며 “저는 미친X라서 스트레스를 풀겸 그들을 죽이고 칭찬도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댓글로 “이미 8년 전 결심했다. 죽이고 곧바로 자수할 생각이다. 오직 바라는 건 국민적 탄원서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삽시간에 퍼져 곧바로 논란의 불씨가 되었다.

다수 누리꾼들은 조두순이 마땅한 벌을 받지 않았으니 이렇게라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A가 원하는 탄원서를 써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방에 말고 고통스럽게 보내야 한다”며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모든 이가 이에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

살인 예고는 선을 넘은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조두순을 옹호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를 살인하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은 작성자 A가 아닌 A를 동조하는 누리꾼들에게로 쏟아졌다. 정작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 싫으면서 누군가 조두순을 죽이려 하는 것은 찬성한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이었다.

여러 논란에도 A는 다시 한번 살인 예고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쓰레기를 죽이려 하는거고, 반대하는 이들의 허락은 받고 싶지 않다. 후원금은 필요 없으니 국민적 탄원서만 써달라”라며 재차 강조했다.

실제 살인한다고 인터넷에 글 올린 사람 근황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만 8세였던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성기와 항문의 80%를 잃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조두순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취 감경이 인정돼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는 데 그쳐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실제 살인한다고 인터넷에 글 올린 사람 근황

그런 그는 2020년 12월 13일, 자유의 몸이 된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픽사베이, 영화 ‘소원’, ‘악마를 보았다’, MBC ‘실화탐사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JTBC ‘썰전’,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