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착하지 않은 임대인입니다” 모두를 울린 임대인의 글

2021년 1월 5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이자 전국 곳곳에 임대인들이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 착하지 않은 임대인입니다 모두를 울린 임대인의 글

착한 임대인 운동이란 코로나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할인해주거나 아예 받지 않는 운동을 말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임대인 A 씨에 역시 이 운동에 동참했다.

전 착하지 않은 임대인입니다 모두를 울린 임대인의 글

A 씨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라고 하지만 저는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넘게 살면서 적당히 세상에 때 묻은 사람일 뿐이다. 대구에 월 160만원 나오는 상가가 있는데 거기 족발집이 4년 째 들어와있다”고 밝혔다.

전 착하지 않은 임대인입니다 모두를 울린 임대인의 글

A 씨의 건물에 있는 족발집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여파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다.

A 씨는 “오토바이 타고 사장님 직접 뛰어다니시는 걸 보니 마음이 짠하고 20년 전에 오토바이 알바하다가 사고 나서 갈비뼈 금갔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전 착하지 않은 임대인입니다 모두를 울린 임대인의 글

그러면서 “멀리서 가게 보다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만 임대료 80만 달라고 연락드렸다. 착한 임대인인 것은 모르겠고, 임대료 반만 받으면 되는데 괜히 족발집 나가고 상가 비면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르고 그게 더 손해일 거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족발집 사장님이 잘돼야 저한테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전 착하지 않은 임대인입니다 모두를 울린 임대인의 글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진짜 멋지시다” “이런 임대인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