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전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 본 박명수가 보인 반응

2021년 9월 6일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명수가 과거 나이트클럽서 만난 청취자의 제보에 당황했다.

27년전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 본 박명수가 보인 반응

4일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한 청취자가 박명수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DJ 박명수는 “’25년 전 이태원에서 있었던 일 사과드리고 싶어요’라고 하셨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누구한테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말하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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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연결된 이 청취자는 “오빠라도 해도 되죠?”라며 “저 오빠보다 두 살 아래”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나이가 50이네요”라며 “오빠라고 하는 분이 제 와이프밖에 없다, 50 동생이 없다”고 답하며 쑥스러워했다.

청취자는 사연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말씀드려도 될지”라며 머뭇거린 후 “아마 26~27년 전 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창 나이트 문화에 많이 빠져 있을 때였다, 그때 오빠가 신인 때였다, 이태원 호텔 나이트 한창 물 좋을 때였다”며 “제가 친구랑 둘이 나이트를 많이 다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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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친구랑 한참 즐기다 테이블에 앉았는데 오빠랑 오빠 후배인지 매니저분이신지 두 분이 물을 살피시더라, 분위기를 보시다가 저희 테이블로 오셨다”며 “오빠는 쭈뼛쭈뼛하셨고 후배분은 당당하게 오셨다, 오빠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고 돌이켰다.

청취자는 “그리고 오빠가 후배분과 앉으셨다, 동의 안 했는데 안 구하시고 앉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박명수는 즉각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청취자는 “저희도 당황스러워 쳐다보고 있었다”며 “그러다 후배분이 ‘박명수씨 아시죠? 하면서 신인 개그맨이라고 하더라, 저는 솔직히 알고 있었다, 당시 이승철 흉내 내실 때라 알고 있었는데 제 친구는 몰랐다, (후배가) 알아달라는 듯이 얘기하시길래 모르는 척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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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취자는 “그때 오빠 표정이 안 좋으셨고 말 한마디 안 하셨다”며 “마침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댄스 음악이 나와서 저랑 친구는 스테이지(무대)로 뛰어나갔다, 죄송해서 나가면서 ‘알아서 드시고 가세요’라고 했다, 당시 (술을) 드신 것 같다, 드시고 오빠가 후배에게 (나)가자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어떻게 하라고 전화한 거냐”며 “양주값 물어달라는 거냐”고 물었다.

청취자는 “그때 무례하게 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박명수는 “무례는 제가 한 것”이라며 “기억은 안 나는데 그런 일이 있었을 거라 생각은 한다, 사과드리고 지금이라도 양주값 물어달라 하시면 반값 드리겠다”고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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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는 “그때 되게 점잖으셨다”며 “그때부터 오빠를 다르게 보고 계속 승승장구하시고 결혼도 너무 훌륭한 분과 잘하셔서 항상 그날 이후 응원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리고 팬이 아닌 찐팬이 됐다”며 “제게는 정말 큰 추억이다, 영광스러운 추억”이라고 말하며 박명수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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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박명수는 “점잖았다니 다행”이라며 “혹시라도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면 연락 못 주셨겠지만 연락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취자는 재차 박명수에게 “좋으신 분이셨다”고 고백한 뒤 “당시 두 분이 (술을) 알아서 따라 드셨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박명수는 “사과 받아들이고 저도 사과드리겠다”며 “저도 그때 생각나니 웃기다,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재밌게 놀 수 있는데”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청취자는 “그때 아는 척할 걸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같이 늙어가니까 건강하시고 재밌게 살아보자, 예전 추억 꺼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훈훈하게 통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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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박명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