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방송 중 강아지가 깔아 뭉개져 죽었습니다”

2021년 10월 5일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한 BJ가 만취한 채로 방송을 진행하다 강아지를 압사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프리카TV 방송 중 강아지가 깔아 뭉개져 죽었습니다

최근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은 BJ A씨는 지난 1일 생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당시 A씨는 음주 방송을 하다 만취해 강아지와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잠결에 몸을 뒤척이다 그대로 강아지를 등으로 깔아뭉갰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중계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프리카TV 방송 중 강아지가 깔아 뭉개져 죽었습니다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50분째 깔려 있었다. 강아지 비명, 울음소리,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조용해졌다”면서 “몇 분 후 다른 BJ가 찾아와 확인하자 강아지는 미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 당시 시청자들이 강아지를 침대에서 내려두라고 조언했지만, A씨가 이를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시청자들에 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공분을 샀다.

아프리카TV 방송 중 강아지가 깔아 뭉개져 죽었습니다

이후 A씨는 지난 2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그는 “술을 먹고 잤는데 술에 많이 취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강아지는 화장 잘 시켜주고 왔다. 아직 저도 상황이 납득 안 가고, 좀 충격적이라 스스로가 많이 원망스럽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이 크다. 저도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방송을 마쳤다.

아프리카TV 방송 중 강아지가 깔아 뭉개져 죽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최소 동물학대범이다. 얼마나 강아지를 하찮게 여겼는지 보인다”, “동물 키우지 말라고 해도 듣지도 않더니 결국 이 사태를 만들었다”, “맘대로 하더니 강아지만 희생당했다”, “너만 충격이냐. 실시간으로 보고 들은 시청자들은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다”, “방송 접어라”, “고의나 다름없다”, “동물 학대로 신고하고 싶다” 등 격분했다.

아프리카TV 방송 중 강아지가 깔아 뭉개져 죽었습니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