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습니다” 실시간 중국 때문에 사라진 올림픽 성화

2022년 2월 14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밝히는 성화가 폭설로 꺼진 것 같다는 미국 USA투데이스포츠의 보도가 나왔다.

USA투데이스포츠가 13일 오후 찍은 사진을 보면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입구에 서 있는 성화에선 작은 불길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이 신문은 자사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들을 여러 장 검토한 뒤 이날 베이징에 내린 폭설로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의했다.

IOC는 다시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성화에 관해 질의했다. 조직위는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저탄소를 강조하며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작고 소박한 성화를 선보였다.

성화봉을 그대로 조형물로 꽂는 걸로 성화 점화식이 마무리됐다.

성화가 꺼지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에라도 꺼졌다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

다시 불을 붙이려면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태양 빛으로 채화된 불꽃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 성화는 이러한 방식으로만 불붙일 수 있다”고 규정해놨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불꽃은 성화 봉송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USA투데이스포츠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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