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이나 시민 탈출 돕던 한국계 배우 사망

2022년 3월 14일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 파샤 리(33)가 러시아와 교전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드미트로 포노 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파샤 리의 죽음을 알렸다.

그는 “여러분들에게 그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다”라며 파샤 리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파샤는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연예인이었다”라며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림반도 출신의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파샤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르핀 도시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라며 애도의 말을 전했다.

또 포노마렌코 대사는 12일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아내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가 전쟁으로 숨진 시민들을 추모하며 쓴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젤렌스키 여사는 파샤 리를 포함해 러시아의 침공 과정에서 누군가를 돕다 숨진 시민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망한 이들과 살아있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파샤 리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왔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것이 생전 마지막 글이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파샤 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