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빈민가 여성들이 ‘태권도’를 배우자 생긴 놀라운 변화

2022년 4월 25일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태권도 열풍이 불고 있다.

케냐 빈민가 여성들이'태권도'를 배우자 생긴 놀라운 변화

최근 나이로비 코로고초 빈민가에서 60세부터 90세가 훌쩍 넘는 여성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 수련장에 모여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도 아닌 90세가 넘은 여성이 태권도를 배우는 이유는 성폭행 범죄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냐 빈민가 여성들이'태권도'를 배우자 생긴 놀라운 변화

태권도를 지도하는 와이타게니 키마루(60)는 “수련생들은 수업에 늦게 도착하면 벌칙으로 윗몸일으키기와 팔벌려뛰기 등과 같은 벌칙을 수행할 정도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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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고초는 과부와 미혼모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코로고초 빈민가는 성범죄에 취약한 곳이다.

케냐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성범죄가 급증했고, 전국적으로 최소 5000건의 성폭력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케냐 빈민가 여성들이'태권도'를 배우자 생긴 놀라운 변화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이후 성범죄가 급증하자 여성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을 지키려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나이 든 여성들은 에이즈(HIV)에 걸리지 않았다는 이상한 인식이 퍼지면서 나이 든 여성이 성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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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가해자 사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고, 피해자는 성폭행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 신고조차 하지 않는경우가 많았다.

태권도 수련회 회원 앤 와이테라(76·여)는 “태권도 훈련을 통해 몸을 방어하고 가해자들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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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태권도 수련생 에스더 왐부이무레이티(72·여)는 “나를 성폭행하려는 지인에게 공격을 받았지만 방어할 능력이 없었다”며 “지금처럼 훈련을 잘 받았다면 손가락으로 그의 눈을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발로 찬 뒤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