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최측근 사망

2022년 8월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두긴 딸 차량 폭발 사망 소식에 나온 푸틴 대통령 ‘암살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의지를 심어준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인 두긴의 딸이 사망했다.

파시스트 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60)의 친딸 두기나가 20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다고 타스통신, BBC, 가디언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긴의 가족은 저녁 행사 참석 후 모스크바 인근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에 불이 붙는 사고를 당했다. 도요타 SUV 랜드크루저 차량은 화염에 휩싸여 도로 반대편까지 날아갔다.

목격자들은 딸 두기나의 차량이 울타리에 충돌하기 전 이미 화재로 번졌고 폭발 후 도로 곳곳에 잔해들이 흩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이번 폭발이 폭발장치의 의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후 수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두긴 가족의 소식을 전한 지인은 사고 차량이 원래 알렉산드르 두긴 소유였다며 차량 폭발의 진짜 표적은 두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 BBC는 두긴 부녀가 20일 저녁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마지막에 두긴이 다리아와 따로 집에 가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올라온 관련 사진에는 구급차가 도착한 사고현장에 알렉산드르 두긴이 충격에 빠져 망연자실한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가 두긴을 제거하려다 그의 딸을 폭발시켰다. 사악한 악당들”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하도록 설계한 ‘정신적 안내자’로 불린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사로 알려져 ‘푸틴의 두뇌’로 불리기도 한다. 딸 두기나는 1992년생으로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철학을 공부 중이었다.

다리야 두기나는 편집국장으로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인터내셔널(UWI)’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며 소멸될 것”이라고 논문에 실었다.

이 이유로 지난 3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를 받은 적 있다. 또 아버지와 함께 서방의 제재 목록에 오른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두기나는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문명의 충돌”로 묘사했다.

알렉산드르 두긴의 경우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2015년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의 올랐다. 젊은 시절 두긴은 신비주의 철학과 정치적 급진주의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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