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 이재용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2022년 8월 31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속보] 삼성 이재용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이 부회장은 오는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맞춰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2012년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로써 ‘이재용의 뉴삼성’이 본격적인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속보] 삼성 이재용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1월1일 회장으로 취임, ‘제2의 신 경영’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전에는 향후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발전 전략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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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경영 선언’은 1993년 6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삼성의 전 사장단을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강도높은 혁신을 주문한 것에서 시작됐다. 내년(2023년)이 신 경영 선언 30주년이 되는 만큼 회장 승진과 함께 ‘뉴삼성’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본격적인 내부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승진은 10년 만이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이후 사실상 삼성전자의 총수 역할을 해왔지만 사법리스크 때문에 회장직을 달 수 없었다. 이 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취업제한 족쇄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경영 복귀와 함께 회장 승진의 길도 열렸다.

[속보] 삼성 이재용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삼성 내부적으로는 사법리스크 때문에 그동안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해온 부회장이 이사회, 주주총회까지 거쳐야 하는 등기 임원 전환보다 삼성의 결집력을 높여 위기 탈출을 위한 변화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회장 취임은 내부 인사라는 성격상 별도의 주총 승인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재계에서도 이 부회장의 복권 후 연내 회장 승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삼성전자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약속한 만큼, 투자와 채용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가전·휴대폰·반도체 등 선대 회장이 발굴해 성장시킨 사업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뉴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방향 설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2013년에 추진하다 멈춰버린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후 속도를 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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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변화가 절실했지만 그동안 이 부회장의 부재로 경영시계가 멈춰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회장 취임 이후 그동안 미뤄왔던 중대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