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 피의자 31세 전주환이 신상이 공개된 후, 오늘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카메라 앞에 서 시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여성 역무원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전주환과 A 씨는 서울교통공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이로 밝혀졌고, 생전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까지 추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후, 전주환 신상 공개를 전격 공개했다.
신상 공개 후 전주환이 SKY급 명문대생 출신으로, 회계사 시험에 통과했다는 과거와 그가 교우들과 원만한 관계였으며, 조용한 성격이었다는 대학 동기의 증언 등이 나오며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전주환은 21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남대문경찰서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씨.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카메라 앞에 선 전주환은 다소 소름끼치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내가 미친 짓을 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표정은 오히려 살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범행 후 재판에 출석하려 했던 게 맞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고 답했다. ‘범행 후 도주하려 했느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고 했다. 또 범행 당일 현금 1700만원 인출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유족에게 거듭 “진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