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결혼한 이후 가장 뜨겁게 타오를 시기는 누가 뭐라해도 신혼이 아닐까 싶다.
연애 초반과는 다른 이제 한 평생을 함께 해야 할 동반자에게 각별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가장 뜨거워야 할 신혼에 더 이상 남편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폭탄 발언한 신혼녀의 게시물이 인기를 끌고있다.
17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혼인데 이젠 안한다고 통보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게시물의 내용은 고도비만 남편 때문에 관계가 부담스럽고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남편의 자세한 신체 스펙 또한 공개했다.
글쓴이는 “상대방(남편)이 고도비만이라 난 정장 시작되기 전 그 감정이 안 생기는데 어떡해..ㅠ(평균신장이하, 몸무게 80이상)” 이라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서 그녀는 “평소 서로 다정하여 꼭 붙어 있어 애정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어. 막상 시작하면 너무 좋은데 시작이 힘들어. 어제 남편이 너무 하고 싶어해서 했는데 처음으로 불만족스러웠어”, “그래서 연말까지 4kg 안 빼면 그전까지 안한다고 통보했음”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부 사이에 이렇게 조건 걸고 나니 마음이 안 좋다. 더 현명하게 해결할 방법 없을까요? 유부선배님들”이라며 도움을 구했다.
현재 본 고민에 대해 많은 이들이 댓글로 비슷한 고민을 말하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본 고민에 대해 댓글로 자신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남편이 요구할 때 하는 것이 괴롭고 즐거움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면에서는 나무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시물 작성자는 대댓글을 통해 “남편이 위에 있으면 가슴이 늘어지는 게 끔찍하다. 하지만 내가 잔소리해도 그것마저 귀여워해주는 사랑꾼이기도 하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문가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혼자들은 약 40퍼센트가 섹스리스 부부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 세계 부부들의 비율이 약 20펀센트인것에 비하면 2배로 전세계 1위 수준이다.
섹스리스 부부들은 결혼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10점 만점에 5.8점으로 성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6.6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SBS,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