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푸르밀 폐업으로 전원해고 되자 임직원이 올린 게시글 (+블라인드)

2022년 10월 18일

푸르밀 전직원 해고 커뮤니티 게시글 화제

푸르밀 임직원 전원해고 블라인드 글
가나쵸코우유 검은콩 우유

가나 쵸코,검은콩 우유 등으로 국내 유제품 계에 잔뼈가 굵은 ‘푸르밀’이 결국 문을 닫았다.

다음 달 30일 푸리밀은 사업을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을 해고한다. 현재 많은 이들이 푸르밀의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리는 상황.

이러한 시점 한 온라인의 인기 커뮤니티에 푸르밀 직원이 직접 작성한 게시글이 화제가 되는 중이다.

블라인드 푸르밀 직원 게시글 화제

푸르밀 임직원 전원해고 인증
푸르밀 임직원 글

지난 17일 온라인 인기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글에 올랐다. 본 글의 글쓴이는 자신이 푸르밀 직원이라고 밝히며 회사의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글쓴이는 “푸르밀은 나의 첫 직장이다. 그리고 이곳은 곧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어릴 때 꾸준히 마셨던 검은콩 우유,비피더스,가나쵸코 우유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다. 시간이 지나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닌 관리자로 제품을 다룬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안고 입사했다”라며 입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이리 저리 치이며 버티고 버틴 끝 회사는 결국 문을 닫는다. 남들은 다른 회사에 가면 되는 것아니냐고 하지만 나의 첫 직장이라는 사실이 내게 큰 의미였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회사가 사라진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대량구매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관리자로서 여태까지 고마웠다.”라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푸르밀 임직원 전원해고
푸르밀 블라인드 글

코로나 결정타..손실액만 124억원

푸르밀 임직원 전원해고 글
푸르밀 직원 블라인드 글

현재 푸르밀의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 기능직 전 사원(푸르밀 전 임직원)이다. 현재 재직 중인 임직원은 370여명이다. 사업 종료 및 정리 해고일은 다음 달 30일이며 퇴직금은 14일 이내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푸르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한다.

푸르밀의 영업 손실액은 2020년 113억 원에서 지난해 124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LG생활건강과 인수를 추진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푸르밀 전원해고 글
푸르밀 글 마무리

푸르밀 노동조합 불만 표출

푸르밀 임직원 전원해고 연합뉴스글
푸르밀 연합뉴스

한편 푸르밀의 이 같은 갑작스러운 전원해고 통지에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배신감이 든다”며 “강력한 투쟁과 생사기로에 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적자 원인이 오너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었고 해고 회피 노력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올해 11월30일부로 모든 직원을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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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푸르밀,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