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부부 “우리 변호사비도 동생 계좌로 썼거든요”

2022년 10월 28일

출연료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박수홍 친형 부부…알고보니 변호사비도 동생 돈으로

검찰 대질 조사 전 아버지에게 폭행 당한 후 실려가는 박수홍
박수홍

방송인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수홍 친형 A 씨가 자신의 변호사 비용조차 동생의 계좌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공소장에 따르면 박수홍의 친형 A 씨는 법적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10월 박수홍 출연료가 입금되는 계좌에서 2200여만원을 임의로 인출해 변호사 비용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도 개인적으로 변호사 선임료 명목으로 1500만원을 사용했다. 이 밖에도 친형 부부는 법인카드에서 임의로 2063만원을 사용하고 개인 부동산 중도금으로 10억7713만여원, 개인 부동산 등기 비용에 1억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박수홍 출연료 횡령 혐의 박수홍 아버지
박수홍 아빠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시 A 씨에게 21억원의 횡령 혐의를 적용했는데, 이후 수사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마가 환생에서 형으로 태어났다” “박수홍 힘내라” “너무 안타깝다” “기생충 끝판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수홍 출연료 횡령 혐의 구속기소된 친형
박수홍 친형

박수홍 친형의 횡령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폭행까지 ‘수난’

방송인 박수홍은 가족의 출연료 횡령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친형과 아버지와 대면해 검찰 대질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지난 4일 박수홍은 검찰 조사를 하기 직전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80대 아버지 B 씨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였다. 아울러 B 씨는 아들에게 폭언을 일삼았고, 이 과정에서 박수홍은 불안 호흡 증세로 병원으로 호송되기도 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박씨가) 검찰에 특별한 신변보호 조처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80대인 고소인의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조사 받기 직전에 50대인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박 씨의 법률대리인은 “상황을 다 지켜봤고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출동한 경찰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