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윤석열 대통령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지” (+영상)

2022년 10월 31일

이태원 할로윈 압사 참사 현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발언 논란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발언
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이 발생한 이태원 할로윈 압사 참사에 대한 국민적 안타까움이 커지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현장에서 남긴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밤, 할로윈을 맞이해 이태원에 모인 인파들은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사람들이 미는 바람에 압사 사고를 당했다. 최초 소방당국은 호흡곤란 증세가 있다는 신고 81여건을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호흡곤란뿐만 아니라 심정지 환자가 많았고, 현장에서 즉사한 인원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이태원 참사는 사망자 154명이라는 끔찍한 숫자를 남겼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5일까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윤석열 정부는 참사 직후 곧바로 사고 수습 대응에 나섰으며, 윤 대통령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30일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현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하지만 이날 사고 현장 골목을 관계자들과 찾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예상치 못한 논란을 낳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사고 골목을 올라가며 소방대원에게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지”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발언은 최초 언론 보도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현장 영상이 공개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통령이 국민 사망에 대해 “죽었다”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는 시민들은 “‘여기서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여기서 많이 돌아가셨단 말이지’라고도 충분히 돌려 표현할 수 있는데, 대놓고 죽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상하다” “남의 나라 국민들이 죽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에 윤석열 정부 대응은?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9시 45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어젯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 윤 대통령

윤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30일)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