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고 의사마저 기겁한 가장 끔찍했던 현장 상황

2022년 10월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의료진 상황 전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할로윈 사진
이태원 사고 참고사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현재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현재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말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지옥도를 연상케 했으며 응급조치를 위해 투입된 베테랑 의시마저 눈 뜨고 못 볼 참혹한 장면이 이어졌다고 한다.

의사가 말한 지옥같던 당시 이태원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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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현장

온라인의 한 인기커뮤니티에서 자신을 현장 의사라고 밝힌 글쓴이는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는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될까 싶어 이태원으로 갔다”면서 “평상시 환자를 볼 때 무딘 편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 끔찍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몇십미터 전방부터 구급차 소리, 울음소리에 아수라장이었다”면서 “경찰이 통제했지만 의료진이고 CPR 할 수 있다고 하니 들여보내 줬다. 바닥에 눕혀진 사람들은 이미 청색증이 와 있는 수준이었고 한 응급대원이 누워있는 사람에게 CPR을 하는데 코와 입에서 피가 나와 ‘상황이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글쓴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건 도움을 주기는 커녕 현장을 바라보고 있던 구경꾼들이었다”면서 “앰뷸런스에 환자가 실려 가는 상황에서 CPR 하다가 잠시 물 마시는데 지나가던 한 20대가 “아우 씨, 홍대 가서 마저 마실까?”라고 말하는 걸 듣고 인간이란 존재에 혐오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태원 사고 미국 의사 또한 현장 상황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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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뒤엉켜 있는 희생자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한국에 휴가온 미국인 의사 또한 현장 구조 당시 상황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세히 묘사했다.

해당 의사는 당시 이태원 클럽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일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 축 늘어진 피해자들을 골목을 가로질러 옮기려고 하는 것을 알아차린 그는 현장으로 가서 쓰러진 한 남성의 맥박을 체크하고 CPR을 시행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돕고 있을 당시 이들 대부분이 사망하기 직전이거나 사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사의 지인 또한 “큰 도로에서 사고가 난 골목의 입구를 인파와 쓰러진 이들이 막고 있어서 구급차가 피해자들에게 가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서 “거의 아비규환이었다. 너무 많은 이들이 깔렸다. 우리가 거기 있었다면 우리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3명 사상자 발생..사망자 신원 조사 거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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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현장 의료진

한편 지난 29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몰린 인파에 의한 다수의 사상자는 303명으로 현재 집계되는 중이다. 직전 집계인 전날 밤 11시 기준 286명보다 17명이 늘은 숫자다.

사망자는 154명으로 전날과 같으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원이 확인됐다. 사망자 중 남성이 56명, 여성이 98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다음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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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이태원 사고현장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