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전 골목 위에서 찍힌 동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영상)

2022년 11월 3일

이태원 참사 벌어진 해밀턴 호텔 골목 위쪽에서 찍힌 동영상 공개 ‘파장’ 예상

이태원 압사 참사 해밀턴 호텔 골목 영상
이태원 골목 영상

3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낳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골목 위쪽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사고 후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고 전 시민들이 압사되는 안타까운 과정이 모두 담겼고, 사람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담겨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South Korea 4K에는 ‘할로윈 이태원 압사 참사’라는 제목으로, 사고 당일 현장에서 찍은 고화질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10분 44초짜리였으며,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턴 호텔 골목에서 찍힌 장면들이었다.

영상 초반부는 평화로웠다. 사람들이 대열을 잘 유지하며 이동하고 있었다. 인파가 너무 많아 사람과 사람 간격이 매우 좁았지만, 사고가 발생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분위기도 좋았고 위험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3분~4분이 지나는 시점부터 갑자기 이태원 와이키키 가게 위쪽에서 사람들이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골목 위쪽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밀고 들어오자, 중간에 있던 사람들의 대열까지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결국 사람들이 밀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압사 사고 직전까지 오자 중간중간 사람들의 비명과 욕설, 절규 소리까지 들려 안타까움을 더 했다. 이동하려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밀었고, 영상 7분 50초부터는 갑자기 사람들이 미는 힘이 가해지면서 골목으로 사람들이 확 쏠려 압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긴 했지만, 7분 50초부터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이 확 쏠리는 것을 보면 일부 사람들이 힘을 가해 밀었다는 것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처럼 보였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 역시 “갑자기 확 밀리는 것이 이상하다” “분명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을텐데” “경찰만 있었어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골목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골목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6명..현재 수습 상황은?

한편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사망자는 156명이 나왔다. 이태원 할로윈 참사 희생자 156명 중 128명이 발인 또는 본국으로 송환됐다.

3일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할로윈윈 참사와 관련한 인명 피해자는 총 32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73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128명(내국인 121명·외국인 7명)에 대한 발인·송환이 완료됐다. 아직까지 9명은 빈소에 안치돼 있으며 19명은 본국 송환 대기 중이다.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사망자 중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104명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사망자 거주 지역은 ▲서울 64명 ▲경기 38명 ▲인천 5명 ▲대전 5명 ▲충남 4명 ▲전남 3명 ▲울산 3명 ▲광주 2명 ▲대구·충북·전북·경북·경남·제주는 각 1명씩이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