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화기 가지고 다니다가 서울 한복판 대형 화재 막은 유명 가수 (+인스타)

2022년 11월 4일

서울 광진구 전봇대 인근 화재 발생..가수가 직접 소화기로 화재진압 정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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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곤이 화재 초기 진압에 도움을 줬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봇대 옆에 있던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나자 한 시민이 평소에 휴대하고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끈 일이 전해졌다. 사고를 막은 시민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수 조곤 (본명 조장관)으로 확인됐다.

4일 서울 광진 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3일) 오후 10시 20분 쯤 광진구 구의동의 한 도로에서 전봇대 옆에 적재된 쓰레기 더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신고자가 화재를 진압한뒤였다. 당시 화재를 목격한 신고자는 평소 휴대하던 소화기로 불을 끈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 조곤, 평소 휴대하던 소화기로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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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곤이 광진구에서 난 화재를 평소 휴대하고 다니던 소화기로 진압했다.

화재를 진압한 신고자는 밴드 9001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조곤으로 확인됐다.

조곤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두 장의 사진을 올리며 “혹시 하고 챙겨 다닌 소화기. 도움이 되더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불이 났던 전봇대 주변을 살피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주위에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전봇대 인근 화재 초기 진압으로 빠른 대처

조곤 인스타스토리 감사문자 조곤 화재진압 조곤 소화기
광나루 지구대에서 가수 조곤에게 보낸 감사문자다.

신고자인 조곤은 평소 자신이 소지하고 다녔던 휴대용 소화기로 초기 진압을 완료했다. 전봇대 옆에서 난 화재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조곤의 빠른 대처로 불의 확산을 막았다.

조곤은 광진소방서에서 화재 신고를 한 뒤 받은 메세지도 캡쳐해 올렸다. 메세지에는 “신고자님의 신고로 신속히 조치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며 “시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적혔다.

이에 조곤은 “광진구 히어로. 오늘도 한 건 해결”이라며 “이걸 (휴대용 소화기) 쓰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새것을 사둬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7년생인 조곤은 밴드 ‘9001’ 멤버로 활동중이다. 2016년 SBS 경연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6’에 출연했으며, 이듬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2019년에는 JTBC 예능 ‘슈퍼밴드’에서 활약했다.

가수 조곤 밴드 9001
밴드 ‘9001’으로 활동중인 가수 조곤이다.

김미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조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