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경기 남양주 육군 부대 권총 2자루 분실 사건 가장 심각한 이유

2022년 11월 8일

경기북부 육군 부대서 권총 2자루 사라져..군사경찰 외부 유출 수사 중

경기북부 육군 부대 권총 2정 분실 사고 발생
육군 부대 총기 분실

경기북부에 위치한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예하부대에서 권총 2자루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대에서 총이 사라진 만큼 현재 부대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육군 1군수지원사령부 예하 경기북부지역 모 부대는 최근 K5 권총 2정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K5 권총은 영관급 지휘관, 일부 위관급 장교에게 지급되는 개인화기로 구경은 9㎜, 유효사거리는 50m다.

군부대는 권총이 사라진 것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주 총기 재물조사 중 권총 2정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현재 분실된 권총이 장전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분실 시기 역시 명확하지 않아 부대와 군 당국의 총기 관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대 내 총기 분실 사고 권총 2자루
육군 총기

육군 부대 권총 2자루 분실..치장용 장비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사라진 권총은 치장용 무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장용 무기는 전시를 대비해 화기가 녹슬지 않게 진공 포장해 보관하는 것을 말하는데, 군은 정기적으로 재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치장용 장비와 실탄은 관계가 없으며 실탄 외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로 군사 긴장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북한 도발로 안보 위기가 초래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군 내부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며 “이태원 사고도 그렇지만 모든 사고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작용하지 않아 발생한다. 군부대 내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남양주 부대 육군 권총 2자루 분실 사고
군대 총기 분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군대 내 총기 분실 사고

최근 몇 년 동안 군대 내에서 총기 분실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군에서 발생한 총기 절취·분실 사건은 8건에 이르렀다. 이중 절반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에서는 총 4건의 총기 절취 사건이 있었고, 절취된 총기와 실탄은 모두 회수됐다.

해군과 해병대에서는 3건의 해상작전·훈련·경계 중 해상유실 사건이 발생했다. 해상에 유실된 총기 3정은 모두 회수되지 못했다. 2020년 해병대 K-2 소총 유실 당시에는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벌이던 해병대 원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군의 경우 지난 2020년 M16-A1 소총이 분실되기도 했다. 산악지역에 위치한 공군 모 관제부대 상사가 총기 점검을 위해 무기고를 개방했다가 점심 식사를 이유로 방치해 둔 사이 M16-A1 소총 1정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공군은 당시 해당 상사에게 정직 1월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 2월에는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PKM)에서 M1911 권총 3정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해당 고속정의 퇴역 전 점검을 하던 중 분실 사실을 알게 됐으며 권총의 탄약은 그대로였다.

군의 총기 분실 사고는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상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민간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

군 형법에 따르면 총포, 탄약, 폭발물, 차량, 장구, 기재, 식량, 피복 또는 그 밖에 군용에 공하는 물건을 보관할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를 분실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