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출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를 언급하며 “혼자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으로 너무 인식되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나경원 부위원장은 저출산과 과령화 문제와 관련해 “정책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인식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혼자산다를 언급했던 것.
나 부위원장은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게 정책도 바뀌어야 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같이 하면서 이런 캠페인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정부에 소속된 나 부위원장이 특정 프로그램을 향한 ‘저격’ 발언을 하자 일부 시청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나 부위원장 발언 이후 누리꾼들은 “여기가 북한이냐” “그냥 프로그램일 뿐이다” “프로그램보다 정치가 더 문제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라디오에서 나 부위원장은 “지난번 국익을 훼손한 (비속어) 보도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면서 “대한민국만큼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강조하고 존중해주는 나라도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연 대한민국 언론이 책임의식이 있느냐. 저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MBC에 많이 당했다. <스트레이트>라는 45분짜리 프로그램에”라고 또 한번 MBC 특정 프로그램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나경원 부위원장 자녀들의 스펙 쌓기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나 부위원장은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반박했으며 “방송 후, 지지율이 10퍼센트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나경원 부위원장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기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 부위원장은 “현재 맡고 있는 기후, 인구 대응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여당이 잘 되어야지 국민들께서 믿고 신뢰하고 여당이 대통령을 도와드릴 건 도와드리는 그 문제도 중요한 일”라고 말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