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19살 학생들 압살하면서 의대 한번에 합격한 45살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2022년 11월 16일

2023학년도 수능 앞두고 의대 합격한 44세 남성 수능 성적 ‘재조명’

대기업 부장 출신 45살 남성 조선대 의대 2022학년도 수능
대기업 부장 출신 45살 남성 조선대 의대

2023학년도 수능이 하루 뒤인 11월 17일 목요일 시행되는 가운데, 수능을 앞두고 과거 수능을 봤던 ‘레전드’ 인물들이 하나 둘 씩 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온라인에서는 의대에 합격했던 45살 남성의 이야기가 다시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지난해 수능 시험을 보고 당당히 의대에 합격한 45살 남성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현재 이 남성은 조선대학교 의대 22학번으로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미미누 채널 N수의 신에 출연한 조선대 의대생 곽영호 씨는 수능 시험을 보고 45살에 의대에 합격했다고 밝혔고, 미미미누는 “N수의 신에 출연한 분들 중 최고령이다”라고 밝혔다.

곽 씨는 94년도에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 3년을 다닌 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학 입학 당시 이과 기준 전국에서 94등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천재’ 소리를 들었던 곽 씨는 이후 대기업에 취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미미누 조선대 의대 45살 남성
미미미누 조선대 의대 45살 남성

대기업 부장님인 45살 남성이 갑자기 수능을 보고 의대에 입학한 이유는

알고보니 대기업 부장님이었던 곽 씨는 4년 전 소중한 딸을 출산했는데, 지난해 수능을 보고 의대에 입학한 것 역시 딸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곽영호 씨는 “은퇴할 나이가 되었을 때 딸에게 금전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하며 “전문직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해 수능을 봐서 의대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 아이의 대학교 학비가 직장에서 나오겠지만 은퇴할 나이가 되면 아이가 독립할 때까지 지원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며 “두가지 방법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60살에 은퇴하기 전에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보자라는 것과 또 하나는 그 후에 돈을 버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2023학년도 수능 시험 11월 17일
2023학년도 수능

이어 “2018년에 너무 바빠서 아이와 아내를 만난 것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래서 현타가 왔고, 2019년 3월에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곽 씨는 2020학년도부터 2022학년도 수능까지 꾸준히 공부를 해서 시험을 쳤다고 밝혔고, 지난해 수능을 통해 의대에 입학을 했던 것이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공부를 했다. 일종의 안전장치였다”라고 말하며 “수능을 보면서 휴직을 한다는 것이 회사 원칙과는 맞지 않았다. 저희 팀장님께서 당시 승낙을 해줬고, 전무님도 허락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곽영호 씨의 사연에 미미미누 시청자들은 모두 감탄을 표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회사 중역으로 계실 나이에 재수 결정하신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의대라니” “진짜 공부머리 역대급 천재신듯” “딸에 대한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미미미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