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때문에 졌습니다” 스스로 가나전 패배 원흉이라고 지목한 선수의 심각한 인터뷰 나왔다

2022년 11월 29일

28일 가나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진수 실점 막지 못했다며 심하게 자책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 2차전 왼쪽 풀백 선발 출전 김진수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 선발출전한 김진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가나와의 2차전에 선발 출전한 김진수가 한국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실점은 본인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 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진수는 전방까지 누비면서 가나의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공략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몇차례 보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가나 골
한국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가나 선수

특히 2-2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23분 터진 가나의 세 번째 골은 김진수가 뒤에 있던 모하메드 쿠두스를 견제하지 못해 내준 실점이라 더 아쉬움이 컸다.

김진수는 “실점 장면에서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 상당히 마음이 무거운 상태”라며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가장 속상하고, 오늘 경기도 진 것도 속상하다”고 말했다.

H조 2차전 가나전 김진수 자책 응원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린 응원의 메시지

김진수의 해당 발언은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자책하는 김진수를 위로하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조규성 두 번째 골은 김진수 발에서.. 공격에서는 ‘합격점’

조규성 두번째 골 김진수 크로스 어시스트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 선발출전한 김진수

이날 포백 라인의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진수는 수비에서는 비록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자주 상대 골라인까지 전진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달하며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소속팀 동료인 조규성의 두 번째 골도 김진수의 발끝에서 나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기도 했다. 김진수가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높이 솟구쳐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진수는 “경기를 지고 있어 감독님이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규성이의 위치가 좋았다. 득점왕을 한 선수라 잘만 올려준다면 득점할 수 있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두 번의 월드컵 무산…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김진수 월드컵 두번 무산 한국 최고의 왼쪽 풀백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 선발출전한 김진수

김진수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부상 불운으로 인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으나 극적으로 회복해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볐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통해 월드컵 데뷔 무대를 펼친 김진수는 무승부로 비기면서 첫 승리를 향한 욕심과 희망이 누구보다 간절했지만 끝내 첫 패매를 맛봤다.

김진수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라며 “정말 간절하게 뛰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기다렸다. 힘들어도 뛰어야 하고 아파도 기회를 받으면 어떤 선수든 경기장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며 “나 역시 그렇다”고 다시 한번 투지를 불태웠다.

김진수 2022카타르월드컵 3차전 포르투갈 각오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 선발출전한 김진수

마지막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퇴장으로 인해 안 계시는 상황이 됐다. 오늘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1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3차전.. 경우의 수는?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경우의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두 번째 경기에서 패하면서 16강으로 가는 경우의 수가 등장했다.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진 한국은 무조건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와 가나와의 경기결과도 따져봐야 한다. 현재 H조는 포르투갈이 2승(승점 6)으로 조 1위이고, 가나가 1승1패(승점 3)로 2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1무 1패(승점 1)이다.

포르투갈은 남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자력 통과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 가운데 16강으로 가는 문을 통과하려면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는 가나에 적은 골차로 승리해야 한다.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하면 무조건 16강 진출 탈락이다.

한국이 포르투갈은 일단 꺾는다는 전제 하에 우루과이-가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