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나’ 2-3 패배 이후 퇴장 당한 파울루 벤투 감독, 긴급 기자회견 예정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가나 경기 이후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벤투호는 지난 28일 가나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분투했지만 2-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경기 직전 상황에 대해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가나전 경기막판 추가시간에 한국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한국에게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렸고, 화가 단단히 난 벤투 감독이 강하게 따지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월드컵 감독 퇴장 1호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한다. FIFA 규정에 따라 벤투는 가나전 공식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벤투는 포르투갈전에서도 라커룸 출입을 못하고 VIP석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 경기 중 통신장비를 이용해 코치를 통한 경기 지휘도 할 수 없다. 포르투갈전은 벤투가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치를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감독 사이의 재계약은 진행되지 않았고, 사실상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벤투 감독이 유럽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퇴장 당함으로써 포르투갈전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의 마지막이 예고된 것일까.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벤투 감독의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협회 측은 “벤투 감독이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보통 훈련장에서는 선수만 인터뷰를 한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입성 후 공식기자회견장에서만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그가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벤투는 가나전 퇴장사건과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 포르투갈’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경우의 수 열려

한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0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며, 포르투갈을 꺾는다면 경우의수를 따져야 한다.

만약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다고 가정하면 포르투갈이 6점, 대한민국이 4점이 된다. 그 경우 가나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봐야하는데, 만약 가나가 승리한다면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을 이긴다고 해도 탈락한다. 우루과이가 승리하게 될 경우에는 우루과이와 대한민국이 모두 승점 4점이 되기 때문에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우루과이 가나전이 무승부가 나와도 가나와 한국이 승점 4점으로 똑같아 지기에 골득실을 봐야한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