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이태원 참사 생존 고등학생 극단적 선택한 이유 밝혀졌고, 모두가 오열했다

2022년 12월 14일

“극단적 선택 추정” 이태원 참사 생존 고등학생 실종신고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돼

이태원 참사 생존 고등학생 극단적 선택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알려진 고등학생이 실종 신고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 날 오후 11시 40분에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고교생 A군이 숨겨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군의 어머니는 12일 A군이 학교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후에도 집으로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동선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숨진 채 발견된 A군을 발견했다. 현장에는 A군을 제외한 다른 투숙객은 없었으며,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 또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 극단적 선택
이태원 참사 현장의 모습

경찰에 따르면 숨진 A군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확인됐다.

함께 간 친구는 사망했으며 A군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긴… 평소 같이 놀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죽었다 생각하면 그 트라우마도 장난 아닐듯. 안타깝네”, “사람들 참 말 많지만 너무 속상한 일인건 분명하다…ㅜ 편히 쉬어요…ㅠㅠ”, “에구.. 혼자 살아남았단 죄책감이 있었을까요. 어린 나이에 안타까워라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점점 잊혀져가는 그 날의 기억.. 유족들은 눈물로 호소

이태원 압사 참사 유족 눈물로 호소
기자회견 중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좁은 골목길에서 158명이 숨진 전대미문의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이 지나가며 참사에 대한 관심은 점점 옅어져 가고 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난 22일, 참사 24일이 지나서야 몇몇 유가족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책임있는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었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의 언론관과 영부인의 기이한 행보에 대한 논란, 검찰의 대장동 수사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전투구, 그리고 현재 열리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온갖 소음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묻어버렸다.

이태원 압사 참사 158명 사망 유가족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이태원 압사 참사 158명 사망 유가족 기자회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이남훈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진단서를 내보이면서 “어떤 순간에 죽음에 이르렀는지, 아니면 누군가 도와주어 심폐소생술이라도 받았는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는지, 이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내 아들이 죽은 이유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엄마는, 우리 가족은 알아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희생자 이지한 씨의 어머니는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기자분들 부탁드린다. 모든 걸 낱낱이 밝혀 이 억울한 청년들의 미래가 짓밟히지 않도록 10조를 줘도 바꾸지 않았을 내 아이, 아이들의 앞날에 더 이상 억울한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과 기자분들께 부탁드린다. 도와주세요”라고 전했다.

더 이상 국가를 믿지 못하게 된 유가족들은 자기 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정부가 아닌 국민들과 기자들에게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막말 내뱉은 시의원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 이태원참사 유가족 막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이렇듯 정부와 나라가 앞장서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도 모자란 판국에 경남 창원시 의원이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그 전날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검정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김 의원의 이런 막말을 두고 비판이 일자 현재는 삭제 된 상태다.

또 김 의원의 이같은 부적절한 발언에 창원시의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윤리위원회회부 등 시의회 차원의 후속 대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