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부르는데..” 가요대전에서 나온 역대급 아이브 립싱크 논란 사태 (+캡처)

2023년 1월 4일

그룹 아이브 장원영X이서 무대 립싱크 논란

그룹 아이브 장원영 이서 립싱크 논란
뉴스1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과 이서가 가요대전에서 립싱크 논란이 터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가 지난해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아이브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2 SBS 가요대전’, ‘2022 KBS 가요대축제’, ‘2022 MBC 가요대제전’에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아이브 완전체 무대는 물론, 다른 가수의 히트곡 커버 무대도 선보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달 31일날 열린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나왔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이서는 지난달 31일 ‘2022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해 아이유의 히트곡 ‘스트로베리 문’ (Strawberry Moon)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무대 위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미모를 드러냈다.

아이브 장원영 이서 립싱크 논란 2022 MBC 가요대제전
YouTube ‘MBC Kpop’

하지만 누리꾼 사이에서 장원영과 이서가 해당 무대에서 ‘립싱크’를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많은 시청자들은 특히 이들이 고음을 하는 부분에서 립싱크인 게 티가 난다며 아쉬워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7월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던 ‘스트로베리 문’ 커버 영상과 이번에 열린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똑같은 녹음본을 사용한 것 같다며 직접 비교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브 멤버들의 립싱크 논란이 제기되자 팬들은 안타까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 이어져

아이브 장원영 이서 립싱크 논란 찬반 논쟁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네티즌들은 장원영과 이서의 립싱크 무대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누리꾼 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원영 립싱크는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연말 시상식에서 안무 단 하나도 없이 앉아서 하는 무대인데 전부 립싱크를 했다”면서 “앉아서 부르는데 립싱크를 할 거면 무대를 왜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대상과 신인상을 휩쓸었던 아이브가 립싱크를 하는 것은 가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어 “아이돌 판이 잘못됐단 생각 밖에 안 든다. 외모를 내세울 것이면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모델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해당 글과 주제는 찬반 여론이 이어지며 수백 개의 댓글과 이를 반박하거나 찬성하는 글들이 뒤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격렬한 댄스 무대가 아닌 좌석 무대를 팬들의 관심도가 높은 연말 시상식에서 선보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냈다.

아이브 장원영 이서 립싱크 논란 아이유 스트로베리 문
YouTube ‘MBC Kpop’

다른 누리꾼은 “커버는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에서 “커버를 하면 관심 안 가지려 해도 관심을 받고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커버 곡의 원곡 가수 팬들도 그 무대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또한 “장원영과 이서의 립싱크와 관련해 아이브의 행보는 너무 실망스럽고 한국 아이돌은 일본과 달리 아티스트에 가깝다는 얘기도 헛소리로 치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몇 년 전부터 일부 아이돌 팬들이 우리 아이돌들은 가창력, 댄스 모두 정상급이고 다년간의 트레이닝으로 실력이 뛰어나다는 식으로 여론을 만들어 놔서 립싱크 논란에 역풍을 맞는격”이라며 “예전엔 가수 타이틀 달고 립싱크하고 들키면 부끄러워하기라도 했다”고 적었다.

장원영과 이서의 립싱크 무대를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최근 아이돌 무대 다수가 립싱크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수의 당일 컨디션과도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다. 아이돌은 단순 가창력만이 아닌 콘셉트, 무대 퍼포먼스, 팬덤 친화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립싱크 논쟁’ 끝나지 않은 숙제

가수 립싱크 논쟁 립싱커 라이브 연주
YouTube ‘MBC Kpop’

가수들의 립싱크 논쟁은 현재에도 끊이질 않는 주제다. 일부 아이돌의 립싱크 무대가 나올 때마다 이를 지적하는 의견과 옹호하는 반론이 매번 충돌하고 있다.

과거 가요계의 경우 립싱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당시 한 국회의원은 2011년 5월 립싱크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당시 법안을 발의했던 국회의원은 “관객은 라이브 연주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는다”며 “립싱크를 하는 것은 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당시 립싱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었지만,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은 과잉이 아이냐는 지적과 함께 해당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가수 배철수는 2015년 2월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라이브 도중 립싱크를 부분 넣는 등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라며 “립싱크는 법으로 금지시켰으면 좋겠다. 그들은 ‘싱어’라고 하지 말고 ‘립싱커’라고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K팝이 댄스를 비롯한 퍼포먼스, 그룹의 세계관 등을 내세운 아이돌이 시장의 대세가 되고 이들의 성적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자 립싱크를 둘러싼 논쟁은 과거보다 사그라든 모양새다. 다만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무대에 실망한 일부 팬들의 립싱크에 대한 성토는 끝나지 않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유튜브 ‘MBCkpop’,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