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기영 “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동거녀 관련 추가 자백

2023년 1월 6일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살해범 이기영 ‘사이코패스’ 면모 드러내며 한 발언 ‘소름’

파주 택시기사 전여친 살해 유기 이기영
파주 살인사건 살해범 이기영

파주 택시기사 살인 및 전여친 살인사건의 진범인 이기영이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현재 이기영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경찰에게 시신 유기 장소를 알려주며 “마지막 선물이다”라는 소름돋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영은 전여친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파주 공릉천변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이 일주일 넘게 시신을 수색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3일 이기영이 돌연 진술을 바꿔 시신 유기 장소를 파주시 한 다리 근처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기영은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자신의 행동을 즐기는 듯한 태도까지 보였다.

이기영은 앞서 파주 한 인력사무소에서 일당을 받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피해자 시신을 묻은 이유에 대해서도 “배관공으로 일해 현장을 잘 알아 유기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

파주 사건 이기영 전여친 시신 유기 공릉천변 수색 사이코패스
파주 이기영 신상

이기영 전여친 시신 유기장소 번복한 이유 (+전문가 분석)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5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유기한 장소와 방법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또 “검찰에 송치 되기 전 (경찰에) 나름대로 성의를 표시하려는 목적도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기영은 시신을 유기했다고 최초 진술한 지점에서 3km 떨어진 곳에 시신을 묻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곽 교수는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했다.

곽 교수는 “자신이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려는 것”이라며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이 숨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도살인 행위를 저질렀지만 상당히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영 시신 유기 장소 수색
이기영 시신 유기 장소 수색

가족에게 자신의 범행이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린 이기영의 모습을 “굉장히 이중적인 인격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곽 교수는 “가족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자기의 나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면서 범죄 현장에서 피해자에게는 끔찍하고 폭력적인 몹쓸 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기영은 지난 4일 검찰에 송치 과정에서 패딩 점퍼 후드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실물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경찰은 이기영의 얼굴 공개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을 권했지만, 이기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의 범행을 가족이 알게 되는 걸 꺼려서다. 경찰에는 수차례 “부모에게 범행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