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당역 스토킹 범인 전주환 사형

2023년 1월 10일

검찰,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 범인 전주환에 사형 구형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 범인 전주환 사형 구형
신당역 살인사건 전주환

지난 2022년 9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발생한 일명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전주환(나이 31세)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참회하는 태도가 안 보인다”며 구형의 이유를 밝혔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박사랑)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향후에도 피고인은 타인에게 분노를 느끼는 일이 생길 경우 자기합리화 또는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살해와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범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모든 사정을 고려하면 인간의 생명을 부정하는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중한 형을 선고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사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극단적 범행을 저지른 이후 피고인에게는 참회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이를 종합하면 교화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고도 했다.

이 사건은 전주환이 지난해 9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28세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전국민적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수사 결과, 전주환은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및 불법촬영 혐의로 피소돼 직위해제된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었고, 이어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보복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 범인 전주환 사형 구형
신당역 전주환

전주환이 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위해제된 후 전주환은 수차례 역무실을 찾아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냈고, 이를 통해 퇴근 시간대에 맞춰 피해자 거주지를 수차례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전주환은 피해자 거주지를 찾아갈 당시 자기 동선을 감추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를 실제와 다른 장소로 인식토록 하는 앱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살인 범행 흔적을 감추려고 장갑과 헤어캡 등의 도구를 준비했으며, 혈흔이 묻을 경우에 대비해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점퍼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환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아버지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가해자가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해 달라”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전주환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중한 처벌을 내려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검찰이 이같은 아버지 호소를 받아들여 사형 선고를 법원에 요청한 맥락이기도 하다.

이어 선고공판은 2월 7일 열린다.

한편, 전주환은 피해자 사망 후 이뤄진 스토킹 및 불법촬영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검찰과 전주환 양측이 맞항소,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2심)이 진행 중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