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의혹’ 래퍼 라비, 결국 팬들도 경악한 빼박 증거 터졌다

2023년 1월 13일

래퍼 라비 병역서류, 브로커 휴대전화에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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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ravithecrackkidz’

‘병역 비리 의혹’에 휩싸인 래퍼 라비의 병역서류가 브로커 휴대전화에서 나왔다.

검찰이 아이돌그룹 출신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가 사회복무요원 등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병역 브로커의 도움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한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구속 기소한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구 씨의 휴대전화에선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씨는 자신에게 상담을 의뢰한 입대 예정자들에게 뇌전증(간질) 허위 진단서를 받을 수 있는 수법을 알려주고 수수료 수천만 원씩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라비도 뇌전증 진단을 받아 신체등급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라비는 지난해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는 사실은 입대 직전인 지난해 10월 처음 알려졌는데, 구 씨는 그 이전인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올린 질문에 “라비님은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입니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구 씨는 다른 의뢰인들에게도 자랑삼아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가 병역 비리 연루 의혹에 지목된 근거는?

라비 뇌전증 진단 신체등급 4급 판정 사회복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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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당 사실이 알려진 건 한 매체의 보도로부터다. 지난 12일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상담을 받으러 온 이들에게 ‘유명인과 법조계 자녀들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며 아이돌 래퍼 A씨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면제를 받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구모(47)씨는 “아이돌 래퍼 A씨가 나를 통해 신체등급 4급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군 입대를 이유로 지난해 5월 유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그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라비 뇌전증 병역 비리 브로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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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가 빅스의 라비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라비가 3년간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군에 입대한 시점, 당시 밝힌 대체복무 이유 등이 라비와 모두 들어맞기 때문이다. 라비는 지난해 5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하면서 “공황장애 때문에 숨도 못 쉬던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해 10월 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라비는 현역 복무를 하지 않게 된 배경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뇌전증 병역 비리에 연루된 브로커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은 의뢰인과 의료기관 등을 전방위로 수사 중이다. 뇌전증은 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28) 이외에도 프로축구 K리그1(1부), 승마, 볼링 등 여러 종목 선수들이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1박 2일’ 팬들, 실망과 분노 토로하고 있어

KBS 1박 2일 라비 눈물의 하차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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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스의 라비가 병역비리로 입건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1박 2일’ 팬들이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라비는 같은 해 5월 ‘1박 2일’ 하차 당시 하차 심경을 적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다. 당시 라비는 “1박 2일을 만나기 전에는 사는 동안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과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못 가본 곳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라비는 “1박 2일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다. 제 삶에서 이렇게 철없이 굴고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낀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애칭)일 수 있어 행복했다. 많이 사랑한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라비는 물론 멤버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1박 2일’ 고정 출연 멤버였던 라비가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방송에서 흘린 눈물은 쇼였나”, “다른 연예인들은 병역 비리는 감흥도 없었는데 라비라니 정말 실망스럽다”, “라비가 그랬다니 뭔가 더 큰 배신감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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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은 “먼저 보도를 접한 후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라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