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빼달라고 요청한 손님에게 중국집 사장이 남긴 역대급 답변 (+캡처)

2023년 1월 17일

배달 주문 요청에 홍합을 빼달라는 손님의 요청 들어주지 않은 중국집 사장

배달 주문요청 짬뽕 홍합 중국집 사장
뉴스1

배달 주문 요청사항에 홍합을 빼달라는 손님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은 중국집 사장이 배달 앱 리뷰 1점을 받자 적반하장식으로 손님을 타박하는 답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제목으로 해당 배달 앱 리뷰 사진이 게재됐다. 이날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진짜 할 말 잃게 만드는 사장님 리뷰다. 다른 것들은 더 가관”이라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가게는 중국집 음식점으로, A씨는 탕수육과 짜장면, 짬뽕, 군만두, 튀긴 찐빵 등을 주문했다. 하지만 짬뽕을 주문하면서 요청사항에 ‘홍합을 빼달라’는 글을 남겼고 요청한 추가 사항을 음식점이 들어주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은 듯 별점 1점과 함께 리뷰를 달았다.

배달 주문요청 짬뽕 홍합 별점 리뷰
뉴스1

A씨는 “(요청사항을) 보지도 않을 거면 왜 있는 건가. 요청사항에 그렇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강조까지 했다”면서 “본 척도 안 하시고 (너무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배달 온 짬뽕은 먹지도 않고 그냥 버렸다”라고 말했다.

손님의 리뷰를 접한 사장의 충격적인 답변

배달 주문요청 짬뽕 홍합 중국집 사장 답변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리뷰와 별점을 접한 중국집 사장은 하루 뒤 손님을 타박하는 듯한 답변을 달았다.

중국집 사장은 “홍합? (요청사항으로) 홍합을 빼라고 하셨더라”라며 “홍합 안 빼면 못 먹고 버리나. 뭐 하러 시키냐”라고 오히려 A씨를 다그쳤다. 계속해서 그는 “바빠서 요청사항 못 봤었다”면서 “손이 없냐. 홍합 못 빼냐. 먹여줘야 먹냐”라고 지적했다.

배달 앱의 경우 한번 손님이 리뷰 글과 별점을 달면 다시 주문을 하지 않는 이상 작성하지 못하게 설정이 되어 있다. 이에 따라 A씨의 반응을 보지는 못하지만, 상당히 답답해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해당 글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식당에 가서 먹을 때도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문제이고 사항이다”, “만약 손님이 알레르기라도 있었으면 손해배상 어마어마했을거다”, “바빠서 못 볼 수는 있는데 굳이 답변에 저렇게 할 이유가 있나”, “죄송하다는 말 한다미 했으면 됐을 텐데 사장님이 너무 예민하신 것 같다”, “장사 마인드가 부족하다” 등의 중국집 사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몇몇 자영업자들은 “손님도 일반적이진 않다”, “자영업은 정신수련” 등 A씨를 나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짬뽕 홍합 논란은 이전에도 발생한 적 있어

짬뽕 홍합 기생충 갯지렁이 흰 물체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짬뽕 홍합에 대한 논란은 이전에도 발생한 적이 있었다.

지난 2021년 10월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짬뽕 홍합 안에 기생충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다. 작성자는 배달 앱을 이용해 중국집에서 짬뽕을 주문했는데, 짬뽕에 사용된 홍합 껍데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물체를 발견했다.

작성자는 “짬뽕에서 나온 홍합에 기생충을 발견한 줄 알았다”며 “하지만 석회관 갯지렁이일 확률이 높다더라.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니 별점은 5개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해당 중식당 사장은 “수산시장에 사진을 보내 답을 받았다. 홍합 줄기가 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달라붙어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가을철에 간혹 저런 홍합 줄기가 자라지 못하고 안에 붙어 있는 게 있다고 한다. 저도 놀란 가슴 쓸어내렸다 죄송하다”며 갯지렁이가 아닌 홍합 줄기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계속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짬뽕 홍합 안에 기생충 아닌가요?’, ‘짬뽕 홍합에 기생충 있는 듯’이라며 홍합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흰 물질을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짬뽕 속에 담긴 홍합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앞 사례와 마찬가지로 홍합 안쪽 껍데기에는 흰색 실처럼 생긴 이물질이 잔뜩 붙어있었다.

해당 물질은 석회관 갯지렁이로, 주로 산호나 조개 껍데기, 바다 속 구조물 등에 붙어 서식한다. 이는 석회질로 된 집을 지어 서식하며, 가리비나 전복 등 패류 껍질에서 자주 발견된다. 인체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일부 기형 홍합이 입을 벌린 채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갯지렁이가 입을 벌린 홍합 안으로 들어가 집을 짓기도 한다”며 “다소 혐오스럽지만 인체에 해로운 생물은 아니다”고 전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