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팀 DRX 소속 롤 프로게이머 페이트(유수혁, 22)가 자신과 교제하는 동안 BJ(스트리머)와 바람나서 환승이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저격글’을 올리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 여성 이모씨는 자신이 페이트의 아이를 임신중이라고 ‘인증’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이모씨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페이트 여자친구 이OO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페이트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고 있는 사진과 페이트로 추정되는 남성과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을 올렸다.
이모씨는 사진과 함께 페이트가 자신과 사귀는 동안 BJ(스트리머)를 몰래 만나 환승이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사랑하면서도 의심하고 불안했다. 그래서 모든 걸 알고 싶었다. 지난 연인들에 대해서도 다 들었다고 생각했다.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어 다 알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BJ(스트리머)와 주기적으로 만나 관계를 가졌더라. 제발 바람만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인과응보라는 게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까지도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는 게 너무 슬프다”라면서 “공론화됐으면 한다. 결혼 이야기까지 오가서 나는 아무 것도 잃을 게 없다. 부탁드린다. 내 이야기가 묻히지 않게 해달라”고 누리꾼들에게 부탁했다.
이모씨는 또 자신이 페이트의 아이를 임신중이라며 두 줄이 떠 있는 임신테스트기를 공개했다. 이모씨는 “이런 문제(임신) 때문에 연락하라고 (페이트에게) 사정했다. 피임약을 먹고도 생리를 하지 않아서 임신테스트기로 테스트를 해봤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려고 안 했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하게 만드네. 나 혼자 (아기를)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임신테스트기 사진은 다른 곳에서 퍼온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타 인터넷 카페에 시험관 시술을 받고 성공한 다른 여성이 올린 사진과 똑같기 때문이었다.
이모씨는 또 페이트 소속팀 DRX에서 정정문을 게재하지 않으면 3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자기 아버지에게 알려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모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가 했던 모든 말들이 거짓이었다고 밝힌다. 제가 적은 모든 말이 허위 사실인 것 인정한다. 죄송하다”라고 적혀있었다. 일이 이것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또 반전이 있었다.
이모씨는 19일 새벽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켜서 임신 건은 생리가 안 터져서 임신이라 생각했고, DRX 측의 30억원 민사소송 건은 거짓이 아니며, 관계자가 사과문을 올리면 페이트와 대화하게 해주기로 하였기 때문에 모든 일을 거짓말이라고 하기로 하였으나, 아직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이후 자살을 시도하였다며 응급실 입원 인증샷과 함께 “이OO씨 변호사입니다”라고 변호사가 대신 작성한 듯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무법인 소속과 변호사 이름을 밝히지도 않고 대신 작성했다는 맥락도 이상한 점을 누리꾼들이 지적하자 해당 글은 곧 삭제 됐다.
한편 여성의 ‘저격’ 대상이 된 롤 프로게이머 페이트는 아직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모씨 인스타그램, 롤 프로게임단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