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델 애비 최, 전 시아버지 집에서 시신 냉장고에서 발견돼

세계적인 모델인 홍콩 출신 애비 최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비 최 시신이 심지어 훼손된 채 냉장고에서 일부, 냄비에서 일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홍콩 출신 신인 모델 애비 최가 실종된 지 약 3일만에 시신이 발견됐다. 25일 홍콩 언론 매체 및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애비 최의 다리 등 시신이 담긴 냄비와 냉장고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비 최가 시신으로 발견된 주택은 시아버지의 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비 최와 이혼한 전 남편 알렉스 권의 아버지, 즉 전 시아버지가 불과 몇 주 전 임대한 집이었던 것. 사건의 중심에 선 주택은 인체를 절단하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기 분쇄기’, ‘전기톱’ 등이 있었고, 뿐만 아니라 최 씨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도 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알렉스 권의 가족들을 모두 체포했으며, 애비 최의 살인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나머지 시신인 머리와 몸통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애비 최는 최근 배우 이수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을 하는 등 ‘홍콩에서’ 인지도가 높은 모델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던 와중 변을 당한 셈이다.

홍콩의 유명 모델 애비 최 시신 ‘냉장고에서 발견’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는 “홍콩에서 촉망 받았던 애비 최의 다리 등 신체 일부가 ‘룽메이의 한 해변가 주택 지하 냉장고’ 속 냄비에서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범행 장소는 홍콩 도심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해변가 마을 및 주택’이고, 해당 지역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경찰은 “애비 최의 신체 일부와 절단기, 전기톱, 그리고 고인이 생전 사용했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 일부 의류가 24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머리와 몸통 등은 추가적으로 발견되지 않아 온전한 시신의 형태를 찾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상태다.

앞서 최씨는 21일, 이혼한 남편 알렉스의 친형인 권씨의 ‘차량에 승차한 이후’ 실종돼 경찰에 의해 수사에 나선 상황이었다. 최씨의 시신 중 일부가 발견된 당일, 경찰은 새벽 권씨의 부모와 형 등과 함께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애비 최를 살해한 실제 범인은 누구일까

현재 경찰 측은 최씨의 전 남편인 알렉스 권과 그의 가족들이 살인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에 있다. 무엇보다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당일, 오후 1시쯤에 고인의 전 남편인 알렉스 권이 도주하기 위해 ‘고속정에 탑승한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그를 추가로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애비 최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전 시아버지의 집이라는 점 역시 가족의 공모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 따라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알렉스 권 일가의 살인 공모’에 집중하며 “애비 최가 전 남편 일가와 금전적 분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살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명확하게 애비 최 사망 및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은 “수사 및 수색 중에 있다”고 말하며 알렉스 권과 그의 가족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 유명녀이기도 했던 애비 최 ‘사건의 전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애비 최는 생전 홍콩의 신인 모델이며, 향후 몇 년 간 홍콩을 주름잡을 대형 모델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홍콩 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SNS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 애비 최는 높은 인기와 브랜드적 가치를 높인 이후, 한 기업 창업주의 아들인 알렉스 권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들은 장밋빛 결혼 생활을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얼마 후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이후에도 애비 최와 알렉스 권은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두고 위자료 및 재산 분할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남편과 이혼한 상태였지만, 애비 최는 전남편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아파트를 주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해 애비최가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전 남편 권씨와의 소유권 분쟁이 불거졌다. 이에 알렉스 권과 그의 가족이 애비 최 살인 공모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해당 주택의 주민들은 “애비 최와 권씨와의 잦은 말다툼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컸었기에,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었지만 다투는 시간이 길었다”라고 증언했다.

‘애비 최’.. 이수혁과 만나기도 했었는데 ‘유명 모델’

이번 사건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애비 최는 홍콩에서 태어나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유명한 사업가이고, 어머니는 패션 디자이너로 이름이 알려졌다. 특히 어머니의 ‘감각’을 물려받은 애비최는 과거 ‘의류’와 ‘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패션쇼’에 자주 참석했다.

패션쇼에 참여하며 모델의 워킹을 보고,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던 애비 최는 성인이 되어서 해당 장르로 빠르게 전문가적인 역량을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평소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대중에게 유감없이 선보이면서 인기있는 유명 SNS 인플루언서로까지 거듭났다.

특히 애비 최는 지난달 파리에서 개최된 ‘디올의 2023 SS 오트쿠튀르’에 참석하는 등 신인 모델이지만 세계적으로 입지를 왕성하게 이어나갔다. 이때 배우 겸 모델인 이수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인스타에 공개되면서 국내에는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애비 최의 인스타그램엔 팬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