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걸었던 ‘자칭 일본인’.. 그 집 현관문에 붙어있던 일본어 문구의 정체 (해석)

2023년 3월 2일
3·1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자칭 일본인 아파트 현관에 붙어있던 이상한 일본어 문장 정체 (해석)

3·1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자칭 일본인 아파트 현관에 붙어있던 이상한 일본어 문장 정체 (해석)

3·1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자칭 일본인 아파트 현관에 붙어있던 이상한 일본어 문장 정체 (해석)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세종시 어느 아파트의 세대주

3·1절이었던 지난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려 주민들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논란이 되자 집주인은 “나는 일본인”이라며 한국이 싫어 일장기를 게양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가 게양됐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일장기 관련 주민 신고를 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해당 호수에 찾아가 일장기를 내려달라고 했으나 집주인은 아무 말도 없이 요청을 무시했다.

일장기 올린 아파트 현관문 일본어 성경 구절 붙어있어

3·1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자칭 일본인 아파트 현관에 붙어있던 이상한 일본어 문장 정체 (해석)
일장기 게양 아파트 현관문에 붙어있는 일본어 문구

해당 아파트 호수의 현관문에는 일본어로 쓰여진 성경 구절이 출력되어 붙어있었다.

해당 성경 구절은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의 문구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 주장에 의하면 해당 일본어 문구는 진짜 일본어 성경에서 발췌한 것이 아닌, 한국어로 작성하여 번역기 프로그램에 돌린 조악한 번역이라고 한다.

“일본 사람이라 일본 국기 걸었다. 한국 싫어한다”

3·1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자칭 일본인 아파트 현관에 붙어있던 이상한 일본어 문장 정체 (해석)
일장기가 걸려 있는 아파트 모습

일장기 게양 소식이 알려지자 이웃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 몰려들어 일장기를 내리라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웃 주민들이 항의가 계속되자 일장기 집주인은 집 밖으로 나와 되레 큰 소리를 쳤다.

집주인은 “일장기 건 거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 됩니까 안 됩니까”라며 일장기 게양이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말을 하더니, “일본 사람이라 일본 국기 걸었다. 한국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옹호의 입장으로 일장기 게양”

3·1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자칭 일본인 아파트 현관에 붙어있던 이상한 일본어 문장 정체 (해석)
취재진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언급하는 일장기 세대주

이어 일장기를 건 이유를 물었더니,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일본인이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옹호의 입장을 표시하는 표식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위와 같이 해당 일장기를 게양한 집주인은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으나, 입주민 등록 카드를 보면 40대 한국인이라고 쓰여 있는 상태였다.

주민 항의가 이어지자 집주인은 오후 4시쯤 일장기를 내렸다. 일장기를 게양한 집주인의 입장을 좀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당사자의 입장은 1분 43초부터 볼 수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연합뉴스, 뉴스1, 유튜브 SBS 뉴스, 유튜브 JTBC News,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