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들어오는 세계 최대 ‘반지의 제왕’ 놀이기구.. 과연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사진)

2023년 3월 8일
마포구 하늘공원 핑크뮬리 억새 명소 서울링 관람차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들어올 세계 최대 규모 절대반지 ‘서울링’ 대관람차 (+사진)

서울시 상암동 하늘공원 서울링 거대반지 대관람차
서울링 예상도

서울시 마포구에 커다란 반지모양 건축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 정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에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단 계획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상암동 하늘공원을 최종 건설지로 정했다.

‘서울링’은 자전거 바퀴 모양의 일반적 대관람차 형태가 아니라 반지처럼 가운데가 뚫린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고리형태 디자인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디자인 검토과정에서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 대형 건설사의 자문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추후 민간에서 더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받아 보완·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반지 모양 서울링, ‘세계 최대 대관람차’

서울시 상암동 하늘공원 서울링 거대반지 대관람차
서울링 외부 모습 예상도

‘서울링’의 규모는 폭 180m로, 세계 최대 크기 관람차 아인 두바이(폭 257m)의 뒤를 잇는다. 관광명소로 유명한 런던의 대관람차(135m)보다 큰 규모로, 살이 없는(Spokeless)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크기다. 탑승 가능 인원은 시간당 1,474명으로 1일 최대 1만 1,79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링’ 주변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난지도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을 엘리베이터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서울링까지 이동하기 편하도록 친환경자율주행버스 등 대중교통을 늘리고 곤돌라,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2025년 서울링 공사를 시작해 2027년 12월 끝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며 4,000억 원이 투입된다.

대관람차 ‘서울링’, 누리꾼 반응 엇갈려

서울시 상암동 하늘공원 서울링 거대반지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 요약 그래픽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멋지다”, “너무 넓고 한적한 곳이었다. 랜드마크를 짓기 딱 좋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굳이 왜 저런 걸”, “자연 그대로가 제일 예쁜데 수억을 들여 조망권을 망치고 있다”, “세금이 녹고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상암동 하늘공원은 서울 전역의 쓰레기를 담당하던 쓰레기 매립지였다가, 제17회 월드컵을 기념하며 지난 2002년 5월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정사각형 형태의 공원으로, 억새 식재지·순초지·암석원·혼생초지·해바라기 식재지 등 테마별로 구성된다.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노을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관광명소 중 하나다. 매년 10월에는 서울의 대표 공원 축제 중 하나인 억새축제가 열려 서울의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