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게양 목사 이정우가 은밀하게 사무실에 숨겨뒀던 충격적 물건 발견됐다

2023년 3월 9일
삼일절 일장기 부부 목사 이정우

3·1절 일장기 게양한 목사, 사무실에도 커다란 일장기 걸었다

삼일절 3·1절 일장기 주민 사무실에 대형 일장기
‘삼일절 일장기 주민’ 목사 이정우 씨

삼일절에 일장기를 걸어 비난을 받은 세종시 주민이 자신의 사무실에도 일장기를 걸어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삼일절, 세종시 한 아파트에 게양된 태극기 사이로 일장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삼일절 일장기 주민’은 이후에도 유관순 열사가 절도범이라고 주장하고 소녀상 철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여론을 자극하는 행위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주민 부부 중 현직 목사라는 40대 남편 이정우 씨의 사무실 벽에도 커다란 일장기가 걸려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사무실에는 태극기도 있었죠.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가) 우호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장기를 게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집이 전부 태극기를 다는 상황에서 자신이 건 일장기가 어우러지는 상황을 생각했다는 이정우. 그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 이렇게 좀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앞서 일본군 위안부가 거짓이고, 소녀상을 철거해야한고 주장하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했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근거 자료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절도범이었다고 주장한 건에 대해선 아직 공부하는 중이라고 전했지요. 그는 “유관순 누나라고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반대되는 의견도 많다. 그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충분히 연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주거침입, 자신을 향한 모욕 등에 대해서는 고소 절차에 들어갔고, 자신의 교단에서 징계를 받는다면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는 특정 정당에 가입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3·1절에 걸린 일장기.. 자칭 일본인 집에 걸린 이상한 문구

삼일절 일장기 주민 해명 윤석열 언급
일장기를 건 이유를 설명하는 이정우 씨

‘세종시 삼일절 일장기 주민’ 논란은 지난 1일 시작됐습니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가 게양돼 세종시 관계자와 입주민 수십 명이 이 집에 몰려가는 등 소동이 일었죠.

이정우는 앞선 인터뷰에서 왜 일장기를 걸었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내가 일본인이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옹호의 입장을 표시하는 표식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일절 3·1절 일장기 주민 사무실에 대형 일장기
A씨 집 문에 붙은 문구

한편 이정우의 집 현관문에는 일본어로 쓰여진 성경 구절이 출력돼 붙어 있었는데요. 해당 성경 구절은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의 문구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해당 일본어 문구는 진짜 일본어 성경에서 발췌한 게 아니라, 한국어를 번역기 프로그램에 돌린 조악한 번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란 당시 세대원인 이정우 부부는 자신들은 “일본 사람이라 일본 국기 걸었다”고 주장했지만 세종시에 따르면 그들의 아파트 입주자 카드는 한국인으로 돼 있었습니다. 이후 이정우는 다른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3·1절 일장기 주민, “유관순은 절도범”

삼일절 일장기 주민 해명
SBS ‘모닝 와이드’

그는 여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6일 방영된 방송에서 그는 굳이 왜 삼일절에 일장기를 걸었느냐는 질문에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는 취지였다고 답변했죠. 그는 “과거에 대한 인식을 접어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일장기를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폄하하거나 비하하거나 혐한을 할 의도는 0%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선 다른 영상에 따르면 삼일절 당일 이정우 부부는 일장기를 건 이유를 말하라는 질문에 “유관순은 실존 인물이에요?”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이정우 부부는 “일장기 보면 눈이 뒤집히냐?”, “간첩이냐? 간첩 죄로 신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의 비난을 샀죠. 유관순 열사가 언급되자 주민들과 부부간에 고성이 오갔고 부부는 “남의 집에 와가지고 (언성을 높이다니)? 미개하다”, “닥쳐라 이X아” 라며 폭언을 내뱉었습니다.

부부는 결국 이날 오후 4시쯤 일장기를 내렸고, “나는 일본인인데 한국이 너무 싫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일절 3·1절 일장기 주민 유관순은 절도범 주장
SBS ‘모닝 와이드’, 유관순이 절도범이라고 주장하는 A씨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에서 부부 중 아내 A 씨에게 “유관순 얘기도 사실인가” 라고 묻자 A씨는 “유관순 사진 속 인물이 절도범이었다고 하더라. 일제 치하 때 (한국이) 근대화가 된 건 사실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이 “‘일본이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보는 거예요?”라고 재차 묻자 A씨는 “그게 사실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곤 “갑자기 일장기를 보고 자기네가 애국열사가 돼서 누구를 죽이겠다느니 그런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 흔든 ‘일장기남’,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

삼일절 3·1절 일장기 주민 사무실에 대형 일장기
소녀상 철거 집회에 참석한 이정우 씨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죠. 지난 7일 이정우가 세종시 호수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 나타난 겁니다. 현장에서 자신을 ‘일장기남’이라고 칭하며 정체를 밝힌 그는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펄럭였습니다.

그는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 지 몰랐다” 며 “외가가 모두 일본이며 외삼촌은 대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경찰생활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왜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위법을 한 사실은 없고 불법을 행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죠.

이날 이정우가 참여한 집회는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였습니다. 이날 세종시에 유일하게 설치된 소녀상 앞에 모인 ‘국사교과서연구소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주장했죠. 이정우의 옆으로는 다른 참가자들이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 ‘반일은 정신병’이란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소녀위안부상은 반일 적개심 조장과 한일 관계를 파탄내는 흉물·빈협약위반 흉물 소녀상 철거’라고 적힌 현수막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며 소녀상을 ‘거짓과 증오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이들은 동상을 세우는 일이 “이런 현상은 세계사에서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서나 볼 수 있는 기괴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당시 조선은 일본 점령지가 아니고 조선 여인은 일본 국민이다”라며, “위안소는 납치, 강간 등 전쟁범죄 방지를 위해 설치, 운영된 합법적 매춘공간이며 주인과 계약 체결한 후 영업허가를 얻어 돈을 번 직업 여성이다”며 “돈을 많이 번 위안부는 루비,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을 사고 고향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며 젊음을 만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3~15세의 어린 소녀가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위안부 문제는 여성가족부와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이력의 불쌍한 노인들을 앞세워 국민을 속이고 세계를 속인 국제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3·1절 일장기 주민을 향한 따가운 시선 이어져

삼일절 일장기 내건 세종시 주민
삼일절 일장기가 걸린 세종시 아파트

앞선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고구마 1만 개 먹은 거 같은 답답함이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역사를 저버린 인간들에게 미래는 없다”, “이래서 역사 교육이 중요한 거다”, “남자는 일본인 피가 흐른다고 쳐도 여자는(왜 그러는 건가)?”, “왜 세종시에 사는 건지. 너네 나라로 가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을 삭였습니다.

한편 지난 3일 방송인 박명수도 삼일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이정우 부부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생각 같아선 심한 말을 하고 싶다. 그게 말이 되냐”며, “광복 이후로 이런 일은 처음인 거 같다. 일본 사람도 일장기를 걸지 않을 거다. 국가의 독립을 위해서 노력하신 분들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다. 그렇게 좋으시면 그쪽 가서 살아라”라고 분노했습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유튜브 JTBC News, 유튜브 SBS 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