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드김 당해 돈 보냈다” 스타 강사 이지영, ‘학생 사이비 포교’ 논란 재조명 (+제자 증언)

2023년 3월 15일
이지영 사이비 천효재단 포교 논란

이지영 사이비 종교 포교 논란, 다시 수면 위로

이지영 사이비 천효재단 포교 논란
이지영 세미나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며 사이비 종교 JMS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국내 스타 강사가 학생들에게 사이비 종교를 포교했다는 논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투스의 스타 강사 이지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탐구영역을 맡아 학생들에게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5살에 세화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이지영은 17년 동안 사회탐구 영역을 가르쳤습니다. 이지영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서울대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 과정 중에 있죠.

그런 이지영은 신흥 종교 ‘천효재단’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고, 학생들에게 ‘천효사상’을 포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지영 천효재단 포교 의혹, 학생들 폭로 이어져

이지영 사이비 천효재단 포교 논란
이지영 천효재단 세미나

이지영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는 등 독보적인 학력과 성실한 자기관리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던 이지영은 지난 2020년 사이비 종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지영이 신흥 종교 ‘천효재단’ 소속이고, 재단의 대표로서 ‘기치료 센터’를 운영하며 천효사상을 포교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당시 이지영은 ‘천효재단’을 공익재단으로 소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기 치료를 홍보하며 세미나를 열어 ‘천효사상’을 전파하는 집단이었습니다.

논란이 터지자 한 누리꾼이 본인도 학원 선생한테 꼬드김 당해 ‘천효 기센터’에 가서 30만 원 한 달 코스를 결제했지만, 사이비 종교 같고 자괴감이 들어 학원 선생님과 거리를 뒀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세미나를 두 번 다녀왔는데 찝찝하긴 했다. 처음엔 귀신 얘기를 주로 했고, 두 번째엔 어떤 사람이 기(氣)만으로 자궁에 혹이 몇 ㎝ 있는지를 맞췄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선생님이 믿음 이야기를 하면서 신격화했다”며 세미나에서 놀란 경험을 설명했습니다. 해당 누리꾼은 “이 재단이 해외봉사도 가고 장학금 제도도 있어 자기소개서에 도움이 되니까 혹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영 세미나 천효재단 학생
네이트판

최근 이지영 사이비 종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한 누리꾼은 당시 기억을 되짚으며 “인강 도중 ‘기운 좋은 학생이 있다. 나는 알아본다’라고 언급했었는데 얼마 안 가 사이비 (논란이) 터졌었다. 소름돋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원래 아는 사람 많았는데 저거 때문에 인강 수업에 지장가는 건 없으니까 다들 쉬쉬한다”, “학생들은 성적만 잘 나오면 된다는 주의라서, (만약 누구든) 감옥가도 감옥에서 강의해달라 하는 게 현 입시생들일 듯” 이라며 사이비 논란이 있음에도 이지영이 인기 강사 자리를 차지하는 원인을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영 사이비 포교 논란.. 그가 몸담은 천효재단이란?

이지영 사이비 논란 세미나 천효재단 천효사상
이지영 천효사상 세미나

천효재단은 2019년 설립된 ‘천효기독교재단법인’이란 명칭의 비영리법인입니다. 재단에서 벌이는 주요 사업은 해외개척 글로벌 선교 리더십 개발 컨퍼런스, 국내외 천효기독교정신 개척 및 성장사역과 연구, 국내외 청년 영성 리더십 개발 세미나 및 수련회 등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사이비 논란이 불거지자 2020년 당시 천효재단 관계자는 “(천효재단은) 재단 법인이고 재단 성격은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는 대로이며, 종교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재단 홈페이지 소개글에는 “전 세계에 ‘천효’ 정신을 알리고 의료재단, 장학재단, 학술재단, 교육재단, 종교재단으로 세계를 목표로 뻗어 나가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돼 있었습니다.

이지영 사이비 논란 천효재단 천효사상 해명
이지영 유튜브

폭로들이 하나 둘 쌓이며 논란은 더욱 불거졌습니다. 2022년 2월, 이지영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천효재단과의 관계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기 며칠 전 이지영은 유튜브 덧글로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덧글을 본 이용자들은 “해명 부탁드립니다”, “거기서 빠져나오세요” 등의 덧글을 남겼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지영을 걱정하는 장문의 덧글을 남겼죠.

이지영, 천효재단 가입 이유와 포교 논란 해명

이지영 사이비 논란 세미나 천효재단 천효사상
이지영 블로그

논란이 이어지자 이지영은 며칠 후 블로그에 장문의 입장문을 남겼습니다.

이지영에 따르면 그는 2017년부터 심각한 우울증, 식이장애, 체중 감소, 불면증 등을 앓다가 2018년 4월 죽음의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이지영은 연간 수백억대 매출에 대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휴강과 강의 중단을 선언하며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영은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건강 상태에서 언니의 권유로 2018년 4월 처음 ‘천효’와 ‘천기’를 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영은 “믿을 수 없는 건강지표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떤 원리인지, 왜 제 눈에는 처음부터 기가 보이는 것인지, 이 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원리를 알게 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을 알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지영은 자신은 재단 설립자금의 출연자일 뿐, 교주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영은 천효재단을 둘러싼 ‘사이비’, ‘이단’ 논란에 대해서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 신생 종교에 기성 종교 교단의 기득권이 이단과 사이비의 프레임을 씌워 견제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9년 1월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이제 겨우 출발한 재단에 범법행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영은 “하늘이 원하는 것은 자녀들끼리 싸우지 않는 것일 텐데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교리와 해석, 교파가 존재한다.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면 이제 그 관행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지영은 입장문에서 천효재단 세미나에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참석한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이지영은 “네이버 블로그 및 이지영 닷컴에 분명 ‘성인 교양 세미나’로 지칭했으며 수능이 끝나지 않은 수험생은 참가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고등학생에게 ‘수행평가와 봉사활동 가산점’으로 청년부 활동을 제시한 적 없다. 모든 세미나는 녹화돼 있으며 원할 경우 공개 가능하다”라고 해명했지요.

이어 이지영은 향후 수능 강의 중에 절대 천효재단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을 것, 일체의 관련 의도를 가진 발언을 하지 않을 것, 성인 대상 세미나에는 수험생의 참여를 금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사이비 포교 논란에도 인기가 이어지는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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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한편 이지영은 1982년 출생으로 올해 42세입니다. 선택과목 강사임에도 350만 명의 누적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는 이투스 사회탐구 1위 강사지요. 100억대 연봉의 강사로 알려져,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습니다.

2019년부터는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채널의 구독자 수가 41만 명이 넘는 등 사교육 강사 유튜브 채널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채널에는 동기 부여 영상, 공부 관련 조언, 모의평가 해설 영상뿐만 아니라 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이지영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2014년에 처음 100억에 도달해 그 후로 100억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 페라리 458, 페라리 488, 맥라렌 650S, 포르쉐 911 등 여러 차뿐만 아니라 요트와 배도 갖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유튜브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이지영 블로그(이지영 LEE JI YOUNG, 天美 ♥), 네이트판, 이지영닷컴,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