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내가 문제가 아니라 손흥민이하고 이강인이가 문제였거든?” 선언

2024년 2월 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클린스만 화상으로 참여..경질 결론나자 손흥민, 이강인 탓으로 돌려

클린스만 감독 내가 문제가 아니라 손흥민이하고 이강인이가 문제였거든? 선언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15일 진행한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 화상 채팅으로 참여한 클린스만 감독은 본인의 전술적 문제를 지적받자 “나는 문제가 없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워서 경기력이 나빴던 것이다”라며 선수탓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평가 및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을 논의했다.

회의는 점심시간 없이 4시간가량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 내가 문제가 아니라 손흥민이하고 이강인이가 문제였거든? 선언

한 전력강화위원은 JTBC에 “클린스만은 이강인·손흥민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식으로 변명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1시간 정도 참석 후 퇴장했다.

이어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두둔하기 바빴다”며 “전력강화위를 위해 준비한 자료는 선수단 스케줄, 훈련 내용 등 이미 다 아는 내용들로, 유의미한 것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력강화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이 ‘실패는 아니다, 성공도 있었다’고 말했다”며 “아시안컵 리뷰에 특별히 새로운 건 없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 내가 문제가 아니라 손흥민이하고 이강인이가 문제였거든? 선언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이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황보 본부장은 “위원회에서 아시안컵 준결승 때 (조별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팀을 상대로도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고, 재임 기간 선수 선발 관련해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 관리 관련해선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데서 부족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내가 문제가 아니라 손흥민이하고 이강인이가 문제였거든? 선언

또 “국내 체류 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와 관련해서도 ‘국민을 무시하는 것 같다’,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보 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내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력강화위원들이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얘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건의했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로, 감독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다. 전력강화위 결과와 앞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조만간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사실상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게 됐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