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성폭행’ 가해 연대생이 쓴 사과 대자보

2015년 10월 19일

zeevl3y021
출처 : tvN ‘응답하라 1994’ 캡처/(이하)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대학생의

사과 대자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폭력 사건 가해자가 붙인 대자보’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저는 지난 9월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려 합니다”라며 입을 뗐다.

A씨는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후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는 신체접촉과

피해자의 신체일부를 이용한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한 본인의 가해행위는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루어진

폭력적인 행동이었고, 이는 어떠한 설명이나

변명으로도 빗겨갈 수 없는 행동이다”라며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공포와 고통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학내 이슈와 진보적 의제,

성평등센터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한

이력이 있었기에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절망감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무엇보다 가해사실을 피해자가

언급하기 전에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못해

피해자에게 더 큰 정신적 고통과 절망감을 안겨준 점,

이 사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통이 되었을 상황을

만들었던 점을 사과하고 싶다”며

“저 자신도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약속하며 사과문을 마친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여학생회를 통해 가해자가 직접

사과문을 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001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