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vN ‘응답하라 1994’ 캡처/(이하)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대학생의
사과 대자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폭력 사건 가해자가 붙인 대자보’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저는 지난 9월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려 합니다”라며 입을 뗐다.
A씨는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후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는 신체접촉과
피해자의 신체일부를 이용한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한 본인의 가해행위는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루어진
폭력적인 행동이었고, 이는 어떠한 설명이나
변명으로도 빗겨갈 수 없는 행동이다”라며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공포와 고통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학내 이슈와 진보적 의제,
성평등센터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한
이력이 있었기에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절망감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무엇보다 가해사실을 피해자가
언급하기 전에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못해
피해자에게 더 큰 정신적 고통과 절망감을 안겨준 점,
이 사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통이 되었을 상황을
만들었던 점을 사과하고 싶다”며
“저 자신도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약속하며 사과문을 마친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여학생회를 통해 가해자가 직접
사과문을 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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