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SBS 및 네이트 판>

독신주의 친구의 미혼식, 돈을 줘야 할까요?

9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독신주의 친구의 미혼식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31살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중학교 때부터 친목을 이어온 친구들이 자신을 포함해 5명이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지금까지 결혼한 친구는 셋 (맞벌이하는 친구, 나머지 둘은 전업주부) 그리고 12월에 제가 결혼하고, 한 친구는 독신주의다”라며 글을 써 내려갔다.

이어 그녀는 “처음으로 결혼한 친구 때 축의금 정한 게 한 사람당 50만 원씩, 200만 원을 맞춰주었고, 지금까지는 큰 무리가 없었다”며 “그런데 내 결혼을 앞두고 전업주부인 친구 둘이 앓는 소리를 하더라”라고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문제의 발단은 지금부터다. 친구들의 메신저 대화를 본 독신주의 친구가 “oo(글쓴이) 결혼 앞두고 앓는 소리 하면 oo 기분 안 좋을 것 같은데, 돈 안낼거 아니고 넋두리 할 거면 너네 둘이 개인톡으로 해라. oo 서운하겠다”라고 한소리 했던 것.

이에 기분이 상한 전업주부 친구 둘이 독신주의 친구에게 그동안 서운했던 걸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 요지는 바로 ‘아이들 돌잔치에 안 왔다는 것’.

과거 지방에서 하는 돌잔치에 참석 못한 독신주의 친구가 “평일 내내 일하고 주말에 쉬는데 돌잔치 못 가겠다”며 “남자친구도 만나야 하고 당일치기로 지방 가기 힘들다. 요즘은 가족끼리 소규모로 한다는데, 나는 포함 시키지마라”라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하지만 독신주의 친구는 조카들의 선물도 일일이 챙기며 나름 열심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두 친구의 서운함을 듣던 독신주의 친구는 “너네 내가 호구냐. 나 미혼식 할래. 내년에 나 이사 가기 전에 해외여행 한번 다녀와야겠다”며 “너네가 나 보내줘. 결혼식 때 내가 냈던 축의금 다 돌려받을 테니까 4월까지 50만 원씩 준비해 놔”라고 말하고 단톡방을 나갔다는 것.

그녀는 글쓴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돌잔치도 본인들이 품앗이하길래 나는 애 안 낳을거라 참석 안 한거다. 그래도 조카들 선물 섭섭하지 않게 챙겨줬는데, 저렇게 나오니까 기분 상한다”며 “마음 같아선 돈 계좌이체로 내놓으라고 하고 인연 끊고 싶다”라며 화를 감추지 못 했다.  전업주부인 친구들은 돈을 못 준다고 말한 상태.

글쓴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받은 만큼 돌려줘야 정상이다. 친한 친구들이 저런 식으로 나오면 돈 아깝지” “친구들도 잘못했지만, 독신주의 친구도 미혼식하면서까지 돈을 받는건 좀 그렇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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