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죽인 가해자를 처벌하라” 배우 이상희씨의 호소

201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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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추격자’ 캡처/(이하)다음 아고라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제발 밝혀주세요”

영화 ‘추격자’, ‘도가니’ 등에 출연하며 감초 역할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이상희씨가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밝히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8일 다음 아고라에는 ‘LA유학생 사망사건 “내 아들 죽인 가해자를 처벌하라”’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상희씨의 아들 이진수(19)군은 지난 2010년에 ‘국제변호사’에 대한 꿈을 갖고 떠난 미국 유학 중 두 달 만에 같은 학교의 한국 유학생 A군에게 폭행당해 사망했다.

그런데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유족이 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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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군의 사건 변호를 맡겨달라고 부탁했던 LA총영사는 정식재판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일방적으로 사임을 통보했고, 유족이 영사관 경찰 영사에 줬던 핵심증거물인 이군의 피 묻은 체육복 역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또한 LA경찰은 가해자 A군을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는 A군의 주장을 받아들여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

그리고 한참 후, 유족은 가해자 A군의 법적보호자가 아들이 다닌 미국 고등학교의 상임이사인 것을 알았다. 또한 변호사를 맡았던 영사 역시 A군 측이 선임한 변호사와 같은 교회 교인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이에 유족은 가해자 A군이 풀려나는데 있어 뒷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기 위해 지난해 1월 가해자를 ‘상해 치사’ 혐의로 한국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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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의 어머니는 가해자 A군의 아버지가 담임으로 있는 충주 모 교회 앞에서 65일간 1인 시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에게 집단폭행, 욕설, 침을 맞는 등의 온갖 수모를 겪었다.

이와 함께 이상희씨는 최근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행복해, 장유씨?’를 연극 무대에 올렸다. 극 중 대사에는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제발 밝혀주십시오”라는 말이 있어 더욱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다음 아고라에 청원글을 올린 SNS시민동맹군 정락인대표는 “배우 이상희씨에게는 힘도, 돈도, 빽도 없다. 이 사건과 유족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시민뿐”이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을 12일 오전 현재 6천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서명을 했으며 오는 12월 31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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