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3,200번의 성폭행을 경험했습니다”

201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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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수만 번 넘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성매매 근절을 위한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카를라 하신토(Karla Jacinto)의 사연이다.

CNN(edition.cnn.com)은 멕시코의 23살 여성 하신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방송에 출연해 “저는 4만 3200번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역 근처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그녀는 어떤 남자 아이로부터 사탕을 건네 받았다. 남자 아이는 “누군가 전해 달랬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잠시 후 성인 남자가 하신토에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을 22살이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얼마 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둘은 관계는 더욱 깊어져 데이트를 하는 사이로 발전했고, 남성은 하신토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다.

이때부터 그녀의 악몽 같은 삶이 시작됐다. 같이 지내던 3개월 동안 남성은 그녀를 매우 아끼고 잘 보살펴줬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날, 돌연 그는 자신이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신토는 이후 매일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15살이 되었을 때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해야 했다. 일주일에 7일. 하루에 30명이었다. 이 악몽 같은 일상은 4년동안이나 계속되었다.

그녀는 2008년이 되어서야 남편에게서 해방될 수 있었다. 성매매 단속이 벌어진 것이다.

그녀는 현재 성매매 근절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의회에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신토는 의회에서 자신과 같은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성을 착취하는 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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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 하신토
사진 출처: edition.c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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