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망 사용료 비싸” 트위치 화질 한국만 ‘최대 720p’ 결정 난리난 스트리머들 근황

2022년 9월 29일

온라인 방송 서비스 트위치 화질 품질 저하 예고 소비자 반발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온라인 방송 서비스 ‘트위치’는 다양한 스트리머들이 만들어내는 흥미롭고 개성 있는 컨테츠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국내 1등 온라인 방송 서비스로 불린 ‘아프리카’를 뛰어넘어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트위치의 비결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편리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트위치가 최근 네트워크 비용 부담을 이유로 한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화질을 제한하겠다는 발표를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고화질에서 저화질로 720p가 최대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29일 트위치는 블로그 공지글을 통해 “30일부터 한국 내 동영상 원본 화질을 최대 720p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질 조정 이유로는 “한국 현지 규정과 요건을 지속 준수하는 한편 모든 네트워크 요금 및 기타 비용을 성실하게 지불해왔다”면서도 “한국에서 서비스 운영 비용이 계속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운영 유지를 위해 새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커지는 망 사용료 부담을 화질 제한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비춰진다. 다만 구체적으로 비용이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다.

과연 한국 기업 탓? 여러 추측 이어져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최근 망 사용료 문제를 놓고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콘텐츠 사업자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트위치의 이번 발표도 이런 갈등 속에서 내린 결단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망 사용료를 핑계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IT한 관계자는 “트위치의 모회사는 아마존인데, 망 사용료 부담이 커진다면 아마존이 비용을 올린 탓이지 국내 업체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에 트위치 스트리머 대거 이탈 예고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우정잉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우정잉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인기 스트리머들은 강한 반발에 나섰다.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우정잉’은 트위치 커뮤니티 트게더를 통해 “방금 연락받았다. 30일부터 트위치 최대 화질이 720p로 낮춰진다고 한다. 이래서 방송을 어떻게 하나. 내일(30일)까지 트위치 방송을 보이콧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스트리머 서새봄 역시 “다른 게임은 그렇다 치더라도 ‘갓 오브 워’나 ‘콜 오브 듀티’와 같은 게임들을 720p로 송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트위치 코리아 계약 스트리머들은 전부 내일(30일) 계약 끝이다. 올해 들었던 것 중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다. 아프리카TV 가야하나 고민된다”며 목소리를 냈다

아프리카TV에서 트위치로 플랫폼을 이동했던 스트리머 쉐리는 “게임은 더 고화질로, 현실에 가깝게 업그레이드돼가는데 송출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게 되는 점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서새봄
트위치 화질 720p 망 사용료 스트리머 서새봄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우정잉 인스타그램,  서새봄 방송캡쳐, 트위치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