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이미 예견됐다.. ‘블라인드 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 중 (캡처)

2023년 3월 13일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 '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 ‘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사진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12시간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압을 위해 헬기 9대가 투입됐지만 여전히 불타는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인력 751명, 소방장비 148대, 헬기 9대가 투입되어 화재를 진화하는 중이다.

2공장 가류공정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2공장 대부분과 물류창고까지 태웠다. 이후 불은 강풍을 타고 1공장 연결로 인근까지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공장 연결부에 방어선을 설치해 확산방지와 진화작업을 병행중이다.

타이어 40만여개 불타 유독가스 발생 큰 피해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사진

현재 한국타이어 2공장 내에 있던 40만여개의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등 공장 인근 상공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약 1시간20분 만인 12일 오후 10시34분 대응 2단계를 발령, 13일 오전 2시1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일부 누리꾼 “이번 화재는 한국타이어가 일부러 일으킨 사건”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음모론

이런 와중에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한국타이어 화재가 일부러 일으킨 사건”이라는 내용의 음모론이 일부 누리꾼에 의해 제기되어 급속도로 확산되는 중이다.

13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타이어 화재 음모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2021년 12월 캡처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회원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블라톡’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사진 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소속 직원은 해당 블라톡에서 “이제 내년에 아마도 원인 모를 화재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블라인드 게시글 “한국타이어에 화재 발생할 예정”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사진

해당 직원은 “(한국타이어가) ‘재고 태우기’를 하고 있다”라며 “나 같은 사원 나부랭이가 진짠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왜 화재가 나면 잘 안팔리는 13인치, 14인치만 탈까”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파업 대신에 알바생 뽑아서 설비 돌리다 사고났다”라며 “우리 내수가 요새 안 좋아서 재고 쌓여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캡처를 공개한 누리꾼은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가 2002년 3월, 2006년 2월, 2010년 4월, 2014년 9월, 2023년 3월에 각각 일어났다며, 한국타이어가 재고정리와 보험금 수령 목적으로 일정 주기로 재고 처분목적 불을 낸다는 음모론이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 음모론 접하고 두 갈래로 나뉘는 반응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2년 전 예견한 블라인드 게시물'방화 음모론'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 (캡처)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사진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두 갈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진짜인가”, “만약 진짜라면 너무 무섭다”, “진짜라면 처벌 받아야 한다”, “힘들게 진화하는 소방관들과 피해보는 사람들은 무슨 죄냐” 등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화재가 자주 났다면 예방을 잘 못한 것을 지적해야 한다”, “이런 음모론 왜 나오는 거냐”, “설마 그런 일이 있을 리가” 등 황당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